지난해 경기도에서 거래된 아파트 5채 중 1채는 서울 사람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역시 서울 사람의 아파트 매수 비중이 2년 사이 배(倍)로 늘었다. 서울 집값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오른 데다 2020년 7월 말 임대차보호법 개정 이후 전셋값까지 오르자 주택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외곽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거래’ 통계에 따르면, 작년 1~11월 경기도에서 매매 계약된 아파트 17만3002건 중 19%(3만2790건)가 서울 주민이 사들인 것이었다. 2020년 같은 기간엔 15.8%였다. 인천 역시 지난해 1~11월 아파트 거래(4만5070건) 중 서울 사람의 매수 비중이 12.7%(5734건)로 1년 전(8.5%)보다 늘었다.
서울 사람들의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지난해 아파트값 상승률(KB국민은행 집계)은 경기가 29.3%, 인천은 32.9% 급등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16.4%)을 큰 폭으로 앞질렀다. 경기도에서는 오산(49.3%), 시흥(43.1%), 동두천(39.3%), 안성(38.5%) 등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외곽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인천에서는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의 상승률이 45.9%로 가장 높았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지난해에는 젊은 층의 ‘패닉바잉’ 수요가 수도권 외곽에 몰리면서 집값을 밀어올렸다”며 “올해는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있고, 대출 규제도 강화되기 때문에 중저가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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