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고양시(군)의 옛 행정구역(1930년)

 

1930년의 고양군(당시는 시가 아니라 군이었습니다)의 행정구역입니다. 당시 고양군은 지금의 잠실까지 커버했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일제시대 잠깐의 이야기이고 조선시대 그리고 현재의 고양시(군) 영역만 보겠습니다.

 

 

 

http://db.history.go.kr/item/imageViewer.do?levelId=jnl_geo_002_0100

 

 

 송포면, 중면, 벽제면, 원당면, 지도면, 신도면.... 이렇게 6개 면만 말입니다. 은평면 동쪽은 조선시대에는 성저십리였고 지금은 서울특별시이니 빼고 말입니다. 

 

 

 

 

http://mirror.puzzlet.org/ddy/

 

 

 덤으로 이건 조선 후기 대동여지도입니다. 조선시대 고양군 범위가 딱 지금의 고양시 범위와 일치합니다. 조선후기 지명은 이랬었습니다. 산이나 하천, 섬 등의 이름은 빼고 행정구역명만 적어봤습니다. 

 

 

 

http://www.goyang.go.kr/kr/intro/sub01/07/

 

 

그리고 현재의 고양시 지도 입니다. 클릭하면 무지하게 커집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고양군

 

 

 물론 제가 한자를 무지하게 잘해서 한자를 읽고 표기한 것은 아닙니다. 한국 위키피디아에 옛지명이 다 나와있어서 이걸 참조했을 뿐. 현재 행정시스템이 모두 "동"으로 바뀌면서 아래 표기된 "리"는 그대로 다 "동"으로 바뀌었습니다. 인구수가 모자라 행정동은 못되면 이름 뿐인 법정동으로라도 말입니다. "면"이름들도 '신도동', '송포동' 등이 남아있네요.

 

 

 




 중면(中面). 이후 1980년 읍으로 승격하면서 일산읍(一山邑)이 됩니다. 저도 중면보단 일산읍이 훨씬 더 익숙하네요. 제가 중학교를 일산중학교 나왔거든요. 현재의 일산신도시가 되는 지역입니다. 백석동(흰돌마을), 주엽동(강선마을, 문촌마을), 마두동(백마마을), 일산동(후곡마을), 풍동(풍동지구) 등 일산신도시 주민들에게는 굉장히 익숙한 이름들입니다 산황동(동사무소는 없고 이름만 있는 법정동입니다)만 좀 익숙치 않군요. 







 지도면(知道面) 일산 토박이들에게는 '능곡'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졌던 동네입니다. 능곡은 토당리에 있었던 경의선 기차역 이름입니다. 현재 이 지역 행정동명은 능곡동입니다. 결국 기차역명이 기존 행정명을 이겨(?)버렸습니다. 화정리는 화정지구, 행신리는 행신지구로 이후 이름을 떨치죠. 강매리는 "강매역"이라는 기차역명을 남겼구요.







 원당면(元堂面). 원당면이라는 이름의 모태가 되는 원당리가 따로 있지만 실질적으로 원당읍내를 구성했던 것은 주교리와 성사리였습니다. 그 이름은 지금도 그대로 이어져 원당시내의 절반은 성사동, 절반은 주교동입니다. 식사동에는 정말 럭셔리한 고급 아파트단지가 들어섰죠. 원당리와 신원리는 합해서 "원신동", 원흥리와 도내리는 합해서 "원도동"이 되었습니다. 정말 성의없는 합성지명이네요. 그냥 둘 중 하나를 고르지.







 벽제면(碧蹄面). 신도시하고 가장 거리가 먼 동네입니다. 설문리, 성석리, 지영리, 문봉리, 사리현리는 하나의 행정동으로 합해서 "고봉동"이 되었습니다. 조선시대 고을명인 "고봉"이 이렇게 부활했군요. 벽제리, 고양리, 선유리는 '고양동'으로 대자리, 관산리, 내유리는 '관산동'으로 합해졌습니다. 어설픈 합성지명보단 차라리 이렇게 한 지명을 고르는게 깔끔합니다. 저 어릴때(1980년대)에는 벽제읍의 읍사무소가 '관산리'에 있었는데 당시(1930년대)에는 '고양리'에 있었군요.




 

 

 송포면(松浦面)  대동여지도를 보면 '송산'과 '사포'라는 지명을 볼수 있습니다. '송포'는 이 둘의 합성지명입니다. 송산은 현재 행정동명 "송산동"으로 부활했습니다. 지금의 대화동(성저마을, 장성마을), 송포동(대화마을), 가좌마을 등이 있는 동네입니다. 

 

 

 

 

 

 

 신도면((神道面) '신혈면'과 '하도면'이 합해져서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유독 행정구역이 기다랐습니다. 그래서 남쪽지역(구 하도면)은 행정력이 잘 닿지 않아 화전출장소를 운영하다가 1985년 화전읍으로 독립하게 됩니다. 당시 신도면의 면소재지는 (지금은 서울에 편입된)구파발이었군요. 저 어릴 때는 신도읍사무소가 삼송리에 있었는데 말입니다. 구파발리, 진관외리, 진관내리는 서울에 편입되었습니다. 나머지는 서울에 가장 가까이 붙어 있다는 이유로 그린벨트에 묶여 개발이 많이 제한된 비운(?)의 지역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