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1.03.14 14:42
지난 20년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노동시장 격차가 커졌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대기업의 6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되며 이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방안을 모색해야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그래픽=송윤혜
14일 중소기업연구원이 발간한 '대-중소기업 간 노동시장 격차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상시근로자 5~499인 중소기업의 1인당 월 평균 임금은 337만7000원으로 근로자 500인 이상 대기업(569만원)의 59.4% 수준이었다.
이는 20년 전인 1999년의 71.7%보다 12.3%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그만큼 더 커졌음을 의미한다. 평균 근속기간도 1999년에는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3.2년 짧았지만 2019년에는 4.7년 더 짧았다.
근로자 평균 연령은 1999년에는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1.6세 높았지만 2019년에는 3.6세로 격차가 커졌다.
그러나 최근 5년간으로 놓고 보면 격차는 다소 줄었다. 2019년 중소기업 근로자의 대기업 대비 월 평균임금 비율은 2014년(54.6%)보다 4.8%포인트 높았다. 평균 근속기간 격차도 2014년 4.6년, 2019년 4.7년으로 큰 차이가 없었고 근로자 평균 연령 차이는 같은 기간 3.9세에서 3.6세로 좁혀졌다.
그래픽=송윤혜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 상승과 장기 재직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 사업주와 근로자 간의 성과공유 촉진, 중소기업 고졸 취업(예정)자의 성장 경로 확충, 기술 기반의 혁신 일자리에 청년과 여성 인력의 참여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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