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 상승세의 원동력인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7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426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아직 11월이 끝나려면 6거래일이 남아있지만 현재 기준으로 월별 순매수액을 보면 지난 2013년 9월(7조6362억원) 이후 7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5일부터 20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일을 제외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코스피에서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거침없는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이달 들어 12.6% 상승(2267.15→2553.50)했다.
지난 2018년 1월 29일 기록한 역대 최고 기록(2589.19)에 바짝 다가섰다. 현 수준에서 1.75% 가량만 더 오르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
시장에서는 미 대선 종료와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이 무르익으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 달러 약세가 이어지는 점 등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주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신흥국(이머징)으로 펀드 플로우가 지속 유입되고 특히 유의미한 코로나 통제를 이뤄낸 동북아시아 시장에 긍정적 시각이 확산됨을 고려하면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속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최근 소재, IT, 산업재, 금융 등 경기민감주에 대한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상위 종목들은 삼성전자(2조453억원), LG화학(9802억원), SK하이닉스(8904억원), 삼성SDI(3173억원), 카카오(2101억원), 아모레퍼시픽(1875억원), 삼성전기(1157억원), SK케미칼(1071억원), 하나금융지주(1069억원), 현대모비스(1049억원)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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