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버용 D램 가격이 전달보다 6% 하락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일반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전달보다 5~6% 떨어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업체들은 올 1·2분기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서버와 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사업 호황으로 버텼지만, 가격 하락이 본격화되는 3분기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7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일제히 하락세 전환
D램익스체인지의 트렌드포스는 31일 7월 서버용 D램(32GB) 가격이 6월보다 6.39% 하락한 13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버용 D램은 작년 4분기부터 꾸준히 상승해왔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엔 재택근무, 온라인교육 등 서버와 클라우드 수요가 늘며 서버용 D램 가격도 치솟았다. 올 6월 서버용 D램 가격은 143달러였다.
하지만 올 상반기 공급망 차질을 우려해 반도체를 사들였던 서버·클라우드 업체들이 보유한 재고가 점차 늘어났고, 서버 업체들은 하반기들어 재고 조정을 위해 반도체 구매를 자제하고 있다. 수요가 줄면서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다.
D램익스체인지가 31일 발표한 일반 D램 고정거래가격(기업간 거래에 쓰이는 가격)도 전달보다 5.44% 하락한 3.13달러를 기록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6.2% 하락한 4.39달러였다. D램 반도체 가격이 하락한 건 작년 10월 이후 9개월만이다.
서버용 D램 가격 하락세. /트렌드포스
◇반도체 가격 하락세 3분기에도 지속 예정
반도체 가격 하락세는 3분기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7월부터 하락세를 시작한 반도체 가격은 8월에도 전달 대비 5~7%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0일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D램 가격 추이에 대한 전망이 분분하지만, 가격 변곡점이 언제일지 말하는 건
힘들다”고 했다. 반도체 하락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반도체 가격 하락기간이 예전만큼 길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금 당장은 서버·클라우드 업체가 재고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수요가 감소한 것일뿐, 장기적으로 보면 클라우드 수요가 증가해 서버용 D램과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은 점차 커질 것이라는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31/202007310270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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