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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비행기 탄다면 기억해야 할 5가지 수칙

비행기 탄다면 기억해야 할 5가지 수칙

장시간 비행은 신체 불편감이나 건강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달콤한 휴가를 떠나는 것은 좋지만 장시간 좁고 건조한 비행기 좌석에 앉아 있으면 여러 불편감을 느낄 수 있다. 장시간 기내에 있으면 나타날 수 있는 불편한 증상을 개선하고 건강을 챙기는 방법을 알아봤다.

◇이·착륙 중에는 껌 씹거나 물 마셔야

갑작스러운 기압 변화로 유스타키오관이 오작동하면 '항공성중이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이·착륙 중에는 유스타키오관이 열릴 수 있도록 껌을 씹거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귀마개를 착용하면 외이와 내이의 압력을 적절히 조절해 유스타키오관 오작동을 막을 수 있다. 아이들의 경우 사탕을 빨게 하거나 젖꼭지를 물리면 된다. 이전에 증상이 있었다면, 미리 이비인후과에서 약을 처방받는 것도 방법이다. 귀통증이 지속된다면 엄지와 검지로 코를 잡아 막고 입을 닫은 후 코 뒤로 공기를 살살 넣는 '발살바' 방법을 사용해 볼 수 있다. , 심한 압력이 가해지는 경우 고막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출발 전부터 도착지 시간에 맞춰 생활

장시간 비행으로 시차가 생기면 우리 몸의 생체 시계가 갑작스럽게 변해 피로감을 느낀다. 시차에 따른 비행 피로 증상으로는 피곤, 수면장애, 소화불량 등이 있다. 보통 시차 한 시간을 극복하는 데 하루가 걸린다. 시차 적응을 위해서는 출발 전부터 도착지 시간대에 맞춰 일찍 혹은 늦게 잠에 드는 게 좋다. 출발 당일에는 아침부터 도착지 시간에 맞춰 생활하면 도움이 된다. 비행기 탑승 후에는 식사는 가볍게 하고 피곤하더라도 커피는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여행지에 도착하면 낮에 충분히 햇볕을 쬐고 밤에는 최대한 어둡게 한 뒤 잠든다.

1~2시간마다 통로 걷고 스트레칭

오래 앉아있으면 골반의 정맥이 압박을 받는다. 이때 심장으로 가지 못한 혈액이 뭉치면 혈전이 생기기도 한다. 90분 동안 앉아있으면 무릎 뒤의 혈류가 반으로 줄고, 혈전 생성 위험은 2배로 증가하며, 비행시간이 두 시간 길어질 때마다 혈액 응고 위험은 26%씩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심부정맥혈전증이 기내에서 발병하면 진단과 치료가 늦어져 사망에 이르거나 합병증을 앓기도 한다. 따라서 장시간 비행 시에는 1~2시간마다 기내 통로를 걷거나 다리를 주물러 주고, 앉아 있을 때도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렸다 하며 종아리 근육을 자극해 정체된 혈류를 풀어줘야 한다. 또 꽉 끼는 옷보다는 헐렁한 옷을 입고, 커피나 다른 음료보다는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목배게나 허리쿠션으로 목·허리 부담 완화

장시간 비행 시엔 특히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우리 몸의 척추는 앉아있을 때도 압박을 받는다. 자세가 구부정하거나 삐딱할 경우 척추에 가해지는 압박이 커지며 통증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통증을 예방하려면 좌석에 앉을 때 엉덩이를 깊숙이 넣고 허리를 펴고 앉는다. 목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목배게나 허리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허리쿠션이 도움이 된다. 신체를 압박하지 않는 편안한 옷과 신발을 착용하는 것도 좋다. 1~2시간마다 통로에서 기지개를 켜거나 5분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며 움직임이 없었던 인대와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분 보충 위해 물 자주 마셔야

기내의 습도는 15% 내외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쾌적함을 느끼는 습도인 50~60%에 비해 굉장히 낮다. 기내의 낮은 습도는 안구건조증이나 피부 건조를 유발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층에 이상이 생기는 것으로 눈곱이 끼거나 작열감, 흐리게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평소에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기내에 인공 눈물과 안약, 연고를 지참하고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피부 보습용 미스트 혹은 시트 마스크를 챙기거나 평소 사용하는 보습 제품을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 수분 보충을 위해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커피나 콜라, 술은 오히려 탈수 증상을 초래함으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01/201908010141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