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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회계사들 "노동 정책 여파 커...하반기도 경기 부진 예상"


입력 2019.05.27 09:28 | 수정 2019.05.27 09:33

공인회계사들이 올해 하반기에도 국내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산출한 'CPA BSI(기업경기실사지수)' 3호에 따르면 공인회계사들이 평가한 올해 상반기 경기 현황 BSI는 61이고 하반기 전망 BSI는 6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8~15일 공인회계사 460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 조사 결과를 지수로 산출한 것이다. BSI가 100을 초과하면 긍정적인 응답이 부정적인 응답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하반기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52%에 달했고 '비슷할 것'과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31%, 17%에 그쳤다.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점친 응답자는 그 이유로 수출(3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으로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정책(17%), 기업의 투자심리 개선 여부(17%), 세계 경기둔화(16%), 미중 통상갈등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확대 및 세계 교역 위축(16%) 등이 꼽혔다.

상반기 현황과 하반기 전망에 대한 산업별 BSI를 보면 정보통신(131·126)과 제약·바이오(127·126)는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금융(104·98)과 정유(99·98)도 지수가 100 전후여서 업황이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자동차(25·33)와 건설(37·44), 철강(57·61), 기계(67·68) 등은 부진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회계사회는 "이번 조사는 회계사들이 기업의 지난해 재무제표 감사를 통해 내부사정을 깊숙이 들여다본 직후인 4월 초에 이뤄져 현장감이 반영됐다"고 했다. 

앞서 공인회계사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조사에서는 2018년 하반기 현황 BSI가 64였고 올해 상반기 전망 BSI는 6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