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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은 "선진국 경제 성장해도 韓 수출 크게 증가하기 어려워졌다"

입력 : 2018.08.02 12:00

세계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수요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 탄력성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 수요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력이 약화돼 선진국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우리 수출이 크게 증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문정 한국은행 국제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2일 발표한 ‘선진국 수입수요가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G7(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 국가의 수입수요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 탄력성은 금융위기 전(2000년 1분기~2008년 2분기) 2.22였지만, 위기 이후(2009년 2분기~2016년 4분기) 0.90으로 크게 낮아졌다”고 밝혔다.

위기 이전에는 선진국의 수입수요가 1%포인트 증가할 때 우리 수출이 2.22%포인트 증가했지만, 위기 이후에는 선진국 수요가 1%포인트 증가할 때 우리 수출은 0.90%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는 의미다.

최 부연구위원은 “G7 국가의 투자에 대해 우리 수출이 위기 이전까지는 탄력적이었지만, 위기 이후 비탄력적으로 변화하면서 선진국 수요에 대한 우리 수출의 탄력성이 저하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 선진국 경제 회복세가 확대되면서 수입 수요가 증가해도 우리의 대(對)선진국 수출의 급격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앞으로 중국과 신흥국을 포함한 글로벌 수입수요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02/2018080201005.html?main_hot3#csidx6b4d0d7738fa90496e64d64ffe79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