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6.01 08:00
올해 1분기(1~3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4월 발표됐던 잠정치보다 0.1%포인트 낮은 1.0%로 최종 집계됐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보다 1.3% 증가해 한 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1분기 국민소득’ 잠정치를 발표했다. 한은은 1분기 성장률이 잠정치보다 하향 조정된 이유에 대해 “속보치를 추계할 때는 3월 하순 수치가 나오지 않아 이를 추정했는데, 실제 지표를 보니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증가율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최종 1분기 GDP 성장률을 지출항목별로 보면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각각 3.4%, 1.8% 증가했고 민간소비는 0.7% 늘었다. 잠정치와 비교하면 설비투자(-1.8%포인트)와 건설투자(-1.0%포인트) 증가율은 낮아졌고 민간소비는 0.1%포인트 높아졌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관련 설비 증설로 기계류(4.0%) 설비투자가 증가했고, 항공기를 중심으로 운송장비(1.9%) 설비투자도 늘었다. 주거용 건물을 포함한 건물건설은 0.7%, 통신시설, 산업플랜트 등 토목건설은 5.3% 증가했다.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정부소비(2.2%)는 2012년 1분기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승용차, 가전 등 내구재 소비가 늘어나면서 민간소비도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폭은 지난해 1분기(0.5%)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았다.
1분기 실질 GNI는 1.3% 증가했다. GNI는 국민이 해당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한 것인데, GDP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국내 경제 규모가 커진 것보다 국민 소득이 더 많이 늘었다는 의미다. 한은은 “교역조건이 개선돼 GNI가 GDP의 성장률을 웃돌았다”라고 말했다.
1분기 총저축률은 34.9%로 전분기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2015년 4분기(34.9%) 이후 9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0.2%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최종소비지출이 1.4% 늘어난 결과다. 국내총투자율은 0.4%포인트 하락한 31.4%였다. 지난해 3분기(31.0%)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국민경제 전체의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0.7% 상승했다. 2014년 4분기 이후 3년 3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1분기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가 지속된 영향이 반영됐다. 내수디플레이터는 1.2% 상승했다. 수출디플레이터, 수입디플레이터는 각각 1.6%, 0.3% 떨어졌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01/2018060100421.html?main_hot1#csidx0aa9e5d29d1bd22b487f20247d5db9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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