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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증시 현황

삼성중공업, 1조5000억원 유상증자 결의(종합)

입력 : 2018.01.26 18:15 | 수정 : 2018.01.26 18:17

삼성중공업 (9,520원▼ 150 -1.55%)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562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이사회에 앞서 이날 오전 9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발행 가능한 주식 총수를 5억주에서 8억주로 늘리는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유상증자 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며 신규 발행 주식수는 2억4000만주다.

이날 공시한 예정 발행가는 할인율 20%를 적용해 6510원으로 정했다. 확정 발행가액은 1∙2차 발행가액 산정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4월9일 최종 결정된다.

신규 발행 주식의 20%에 해당하는 4800만주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며 우리사주조합 청약일은 4월12일이다.

신주 배정기준일인 이날 오후 6시 현재 주주명부에 등재된 구주주에게는 보유 주식 1주당 0.52725주의 신주를 배정하며 20% 범위 내에서 초과 청약도 가능하다. 구주주 청약은 4월12일과 13일 이틀간 진행된다.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진행할 일반공모 청약은 4월17일부터 18일 이뤄질 예정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5월 4일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주총에서 남준우 사장, 김준철 부사장, 정해규 전무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함께 의결하고 남준우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조선DB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조선DB

이날 삼성중공업 (9,520원▼ 150 -1.55%)은 지난해 연간실적도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52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016년보다 256.1%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7조9012억원으로 전년도보다 24.1% 줄었으며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3407억원으로 145.5%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적자 이유로 ▲2015~2016년 수주절벽에 따른 매출급감과 고정비 증가 ▲지난해 수주한 일부 공사에서 예상되는 손실 충당금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위로금 ▲강재가 인상에 따른 원가증가를 꼽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시황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2019년부터는 매출이 회복되고 흑자 전환도 기대된다"며 "고부가가치 특수선 수주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해양플랜트 분야의 독보적인 경쟁력, 고정비 절감을 위한 자구노력을 지속해 당면한 위기를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12월 6일 2017년 매출과 영업손실을 각각 7조9000억원, 4900억원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올해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5조1000억원, 2400억원으로 내다봤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26/2018012602294.html?main_hot3#csidxf269714945c1acd9e02dcd8e21e811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