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구팀이 그린란드 이수아 지역에서 37억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화석을 발굴했다. 이는 지금까지 발굴된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지구 상의 생명체 와 진화의 역사를 다시 써야 할만큼 중요한 발견으로 평가받고 있다.
호주 울릉공대의 앨런 P 너트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31일(현지시간)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서 4년 전 그린란드 이수아 지역에서 발굴한 화석을 연구한 결과 37억년 전 것이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너트먼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흥분된다"면서, 정확한 분석결과를 얻기까지 4년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너트먼 교수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화석의 생명체를 수심이 낮은 물에서 사는 미생물체들이 쌓인 '스트로마톨라이트 (녹조류 활동에 의해 생긴 박편상 석회암)' 로 추정하면서 화석화된 시기를 약 37억년전으로 보고있다.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화석 또는 스트로마톨라이트는 호주 서부 필라바 크레이턴에서 발견된 것으로, 시기는 34억8000만년 전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발견된 스트로마톨라이트는 그보다 약 2억년 더 오래됐다는 것이다. 너트먼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약 37억년전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구에서의 생명체 첫 등장 시기는 46억 5000만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홀라 소재 스크립스연구재단의 제럴드 조이스 박사는 이번 발견에 대해 "(지구 상에서) 가장 오래된 미생물의 직접적 증거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NYT에 따르면, 이번 화석 발견에는 지구온난화가 기여했다. 화석이 발견된 바위지대가 원래는 눈에 덮여 있었지만 지구온난화로 눈이 사라지게 되면서 드러나게 된 것이다.
그린란드의 남서부 해변의 이수아 지역에는 37억~38억 년 전의 암석이 널리 분포하고 있다. 따라서 이지질학자와 생물학자들은 이 곳을 지구 창세기의 정보를 기록한 귀중한 타임캡슐로 여기고 있다.
NYT는 37억년전 미생물체 화석의 발견을 계기로 지구 상에서 과연 언제 어떻게 생명체가 탄생했는지에 대한 학계의 논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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