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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대급 폭염'에도 열대야 하루도 없었던 '명당' 무려 19곳

입력 : 2016.08.26 10:25

/조선DB


올해 전국 평균 열대야 발생 일수는 10.6일이다. 대다수 지역에서 적어도 열흘 이상 열대야가 나타난 셈이지만 열대야가 단 하루도 없었던 지역이 19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서울의 열대야는 지난 24일까지 모두 33일이나 이어졌다. 인천, 목포, 여수, 서귀포에서도 30일 이상 열대야가 나타났고, 제주의 열대야는 무려 40일 간 발생했다.

그런데 기상청 기후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여름 전국의 많은 지역에서 열대야가 발생하지 않았다.

열대야가 한 차례도 없었던 지역은 기상청의 95개 공식 관측 지점 중에서만 19곳에 달했다.

580여 개에 달하는 무인 자동관측기(AWS) 측정지역까지 합하면 열대야 미발생 지역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열대야가 나타나지 않은 지역은 충북 제천·음성·괴산·보은, 강원 영월·대관령·태백·인제·정선, 충남 금산과 전북 임실·장수·순창, 경북 봉화·영주·문경·의성·청송, 경남 거창·함양 등이다.

이 중에서도 대관령과 태백은 7~8월 평균 기온이 20도를 밑돌았다.

특히 대관령은 두 달간 최고기온이 20도를 넘은 날이 7일밖에 안 됐으며, 7월 22일 최저기온은 10.6도까지 내려갔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대가 높고 녹지와 산악지역이 많은 곳은 해가 지면 기온이 크게 떨어져 일교차가 크다"며 "규모가 큰 도시 지역보다 열섬 효과도 훨씬 덜해 열대야 발생 빈도가 낮아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도가 100m 높아질 때마다 기온은 평균 0.65도씩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