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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생활수급자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비관한 5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뉴시스】양길모 기자 = 기초생활수급자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비관한 5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5시50분께 서울 동대문구청에서 무직인 이모(58)씨가 8층에서 떨어져 숨져있는 것을 지나가던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타살 흔적은 없었고, 현장에 유서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기초생활수급자였던 이씨는 최근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이에 이씨는 이날 구청 사회복지과를 찾아 1시간 가량 긴급복지지원에 대해 상담을 했지만, 신청서류 미비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삶을 비관해 자살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내년 2월에 있을 공공근로 참여까지 생활비를 벌 수단이 없었다"며 "긴급복지지원을 받기 위한 필요서류가 부족해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초발견자와 구청 폐쇄회로(CC)TV, 구청직원 및 유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dios10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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