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폐렴 사망자 98%, 60세 이상… 폐기능·면역력 약해 병 못 이겨내
노인 환자 30%, 기침·가래 거의 없어… 무기력하고 호흡 가빠지면 의심을
폐렴으로 사망하는 노인(65세 이상)이 늘고 있다. 폐렴은 지난해 국내 노인 사망 원인 4위(2010년 5위)에 올랐고,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은 2006년 인구 10만 명당 9.4명에서 2013년 21.4명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통계청 자료)
◇노인 폐렴 걸리면 사망까지
노인이 폐렴에 걸리면 치료를 받더라도 건강한 성인과 달리 악화될 수 있다.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국내 폐렴 사망자의 98%가 60세 이상인 것은 그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한창훈 교수는 "노인은 대부분 폐기능과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있어 폐렴에 걸리면 병을 잘 이겨내지 못한다"며 "기존에 앓고 있던 당뇨병·심장병 같은 만성질환이 악화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면역력이 낮은 탓에 흉막염(폐를 둘러싸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 패혈증(전신에 염증이 퍼지는 것), 호흡곤란증후군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도 잘 생긴다.
◇증상 없어 병 놓치는 경우도
◇무기력·의식저하 있으면 의심을
노인이 갑작스레 몸이 무기력해지거나, 의식이 반복해서 흐려지면서 미열·기침·가래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폐렴을 의심해야 한다. 정 교수는 "노인이 폐렴이 생기면 몸 속 염증 탓에 식욕·음식 섭취량이 줄면서 혈압이 떨어진다"며 "이 과정에서 무기력감이나 의식이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폐렴 구균과 독감 바이러스 백신 주사를 맞는 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폐렴구균과 독감 바이러스는 전체 폐렴 유발 원인의 50%도 안돼, 백신으로 폐렴을 완전히 예방하기는 어렵다.
한 교수는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손을 자주 씻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식사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인은 식사 후 바로 눕지 않아야 한다. 정 교수는 "식후에 바로 누우면 음식물이 식도를 타고 역류, 폐에 들어가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식사 후엔 30분 이상 바른 자세로 앉아있는 것도 중요한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폐렴
세균·바이러스 같은 미생물이 폐를 감염시키는 질환이다. 경증 폐렴은 항생제를 투여하면 2주 안에 회복되지만, 노인에게 많은 중증 폐렴은 항생제 치료를 해도 호흡곤란이나 패혈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높아 사망률이 35~50%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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