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이라도 낮잠을 자면 건강에 좋다는데 정말일까? 낮잠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과, 효과적으로 낮잠 자는 기술을 알아봤다.
>>낮잠이 저녁잠을 방해한다?
낮잠은 피곤한 뇌를 쉬게 하고 저녁잠을 보충한다. 그러나 너무 많이 자면 저녁잠에 방해가 된다. 김지민 교수는 “낮잠은 30분 이내가 적당하다. 그 이상 자면 몸의 생체리듬이 바뀔 수 있고, 저녁에 잠드는 게 어려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특히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오랜 시간 낮잠을 자지 않는다”고 말했다. 낮잠은 오후 1~2시쯤, 30분 이내로 자는 것이 알맞다.
>>점심을 먹고 나면 왜 졸릴까?
음식을 섭취하면 우리 몸은 음식을 산화시켜 에너지를 만든다. 그 사이 장과 각종 소화기관에서는 여러 가지 움직임이 일어나는데, 이때 산소가 많이 필요하다. 김지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음식이 소화될 때는 혈액이 위장에 많이 공급되므로 다른 장기의 근육이나 뇌에는 상대적으로 덜 공급된다. 산소가 덜 공급된 기관은 정상적인 기능 수행이 일시적으로 저하돼 온몸이 나른해지면서 졸린다”고 말했다.
소화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식후 30분~1시간이 졸립다. 김지민 교수는“점심식사 후 심하게 졸린 사람은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피하고, 위장에 부담되지 않게 적게 먹으며, 천천히 꼭꼭 씹어서 식사하면 졸음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낮잠을 자면 좋다는데, 그 이유는 뭘까?
낮에 자는 30분 이내의 짧은 잠은 오후시간 업무나 학업의 효율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점심식사를 한 후에는 뇌에 공급되는 혈액이 상대적으로 줄어 뇌의 활발한 활동에 지장을 초래한다. 이 시간에 낮잠을 자면 뇌에 휴식을 줄 수 있어 이후 업무나 학업 효율이 올라간다.
김지민 교수는 “일반적으로 낮잠에 든 지 10분이 지나면 서파수면(깊은 수면 상태)이 나타나는데, 서파수면은 기억력과 관련한다. 10~30분 정도의 낮잠은 기억력과 학습능률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30분 이하의 낮잠을 습관적으로 자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현저히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30분 동안 낮잠을 자면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이 그전보다 평균 5~10mmHg 정도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김지민 교수는 “여러 연구를 통해 습관적으로 낮잠을 자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이며, 쾌적하고 의욕적인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낮잠이 각종 만성질환의 유병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효과적으로 낮잠 자는 기술
적절한 낮잠은 수면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졸음과 피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작업 능률을 좋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김지민 교수는 “낮잠을 잘 때는 조용한 곳에서 편안한 자세로 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직장인이나 학생은 책상에 엎드려 자는 경우가 많다. 그런 자세가 자주 반복되면 허리에 부담이 가면서 허리나 목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때로는 안면 비대칭을 가져오기도 한다.
김지민 교수는 “엎드려서 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얼굴 아래에 쿠션 등을 받쳐 허리가 많이 구부러지지 않게 한다. 낮잠을 자고 일어나면 목과 어깨 부분을 가볍게 스트레칭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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