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대 10곳 합격한 박원희는 어떻게 공부했을까
초등3년에 영어일기 中1부터 스스로 숙제·채점
약점인 수학은 경시반 들어가 공부 입력 : 2004.10.11 17:19 34'
올 4월 하버드, 프린스턴, 스탠포드, 코넬, 존스 홉킨스, 듀크, UC버클리, 미시간 주립대, 워싱턴대, 노스웨스턴대 등 명문대 10곳에 동시합격했다. 어떻게 공부했기에 가능했을까. 박양을 출국 전 만나 유아 때부터 고2까지의 공부과정을 들었다. 어머니 이가희(42)씨와 함께 나온 박양은 “공부를 잘 하려면 스스로 공부하려는 의지와 함께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면서 “나는 이 정도밖에 안된다는 생각을 하지말고 꿈을 크게 갖고 하고싶은 목표를 향해 도전하라”고 후배들에게 충고했다. 박양은 ‘공부 9단 오기 10단’(김영사)을 내기도 했다.
■ 공부환경 조성 박양이 취학 전부터 방 가운데 하나를 공부방으로 정했다. 문을 제외한 모든 벽면을 책장으로 꾸몄다. 아빠(안과의사)의 의료 관련 책과 아이들 책 등이 빼곡히 꽂혀 있었다. 방 가운데 큰 책상을 놓고 매일 책을 함께 읽었다. 거실에 있는 TV를 안방으로 옮겼다.
■ 취학 전 유치원에 다니면서 영어회화(6세부터), 바이올린(7세~14세), 피아노(5세~12세) 공부를 했다. 아빠의 의료관련 영어 원서를 그림책 삼아 보아왔고, 어머니 이씨는 인체구조 등 박양이 궁금한 내용을 아는 만큼 설명했다. 동화책도 많이 읽었다. 이씨는 “목소리가 쉴 정도로 많이 읽어줬다”고 말했다.
■ 초등학교 일기는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썼다. 단순히 ‘오늘 뭐 했다’는 나열식이 아닌, 하루 있었던 일을 생각하고 정리하는 식이었다. 시간에 쫓겨 대충 쓰지 않도록 저녁을 먹은 직후에는 언제나 일기쓰기를 했다. 이 덕에 글쓰기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게 모녀의 얘기다. 초등학교(사립)에서도 영어과목이 있었지만, 영어학원에 다니면서 회화 위주로 공부했다. 여섯 살부터 영어를 배운 덕에 초등 3학년이 되면서 어느 정도 영어표현이 가능해졌고, 이 때부터 일기를 영어와 한글로 격일로 썼다. 초등 4학년부터는 학원의 ‘해외귀국반’에 들어갔다. 처음엔 실력이 모자랐으나 차츰 적응이 되었다. 만화를 워낙 좋아했는데, 특히 일어로 된 일본만화를 많이 봤다. 이 때문에 6학년 때 학원에서 일어를 석달 남짓 배웠는데도 쉽게 터득할 수 있었다. 6학년부터는 일기를 영어와 일어로 쓰기 시작했다.
■ 중학교 1학년때는 국어,영어,수학, 과학을 함께 배우는 종합학원에 다녔다. 1학년 2학기부터는 엄마에게 물어보는 일 없이 스스로 숙제하고 채점하는 등 혼자 공부하기 시작했다. 학교수업이 끝나면 집에서 일찍 저녁을 먹은 후 학원에 도착해 공부(오후 5시40분~8시30분)하고, 이후에는 학원 도서실에 12시까지 남아 학교 숙제도 하고 학원공부도 했다. 수학은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과목이었는데, 1학년 말부터 수학경시반에 들어가 3학년까지 집중 공부했다. 수학경시반에 들어가 첫 시험에서 38점으로 꼴찌를 할 정도였으나 3학년이 되서는 놀라울 정도로 향상됐다. 방학때에는 교육청이 주관하는 ‘수학·과학 교실’에도 참여했다. 처음엔 외고 진학을 염두에 뒀으나, 외국대학에 바로 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중3때 뒤늦게 민족사관고를 도전하기로 했다. 중3 7월에야 토플 공부를 시작했는데, 어렸을 때부터 배운 덕에 학교에서 요구하는 토플 점수를 간신히 넘었다. 전교 1등을 딱 한번 놓쳤을 만큼 내신은 확실한 1등급이어서 합격이 가능했던 것 같다.
■ 민족사관고 영어를 어느정도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다른 학생들이 하루면 끝내는 원서를 읽는데 2주일이나 걸렸다. 매일 두시간씩 무조건 원서를 읽기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1시간에 50페이지를 읽을 정도로 속도가 붙었다. “잠은 몇시간 잤느냐”는 질문에, 박양은 “평소엔 4~5시간, 시험기간엔 1~2시간”이라고 했다. 믿기지 않았지만 사실이었다. 어머니 이씨는 “원희가 쓰러져 잘 때는 마치 시체같다는 말을 듣는다”고 했다.
■ 어학연수 초등 5학년 때 학교 자체 어학연수로 3주동안 LA에 다녀왔다. 중학 2학년 때에는 시교육청 행사에 뽑혀 열흘간 시애틀에 다녀왔다. 고교 1학년 때에는 수학여행으로 2주동안 미국 동부 명문대를 탐방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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