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전철역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에 앉아서 쉬고 있든 한 동포가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렸다. 뉴욕에서 전철계단에 앉아 있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이었다. 그게 불법이면 경찰은 법을 어긴 피의자에게
벌금 딱지만 발부 하면 그들의 임무는 끝이었으나 피의자의 얼굴이
황색인종이라 법적으로 미국에서 살수 있는 쯩을 내 놓으라고 요구했다.
그때 우리의 동포가 쯩이 있었다면 사도 바울(그는 유태인으로 로마 시민권
소지자였다)이 로마군의 불심 검문에 걸리자 그는, 나 이래뵈도 로마시민이여!
일갈을 한후 로마 시민 쯩을 내밀었다. 참 그당시 로마시민권은 어떻게
생겼는지 감이 잡히지 않으나 증명이 되는 서류나 조선조 같은 호패도 없이
나 로마 시민이야 하고 일갈을 하면 그걸로 통할리는 없었을 테고, 아무튼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쯩이 분명 있었다.
불법인줄 모르고 뉴욕 전철 계단에 앉아 있었든 우리의 눈작고 노란 얼굴울
가진 동포가 내 쯩 여기 있어 하고 영주권 카드나 아니면 복사한 미국시민권
사본인 쯩을 한장 내밀었으면 벌금 통지서 한장 받고 그것으로 끝이 났겟지만,
안타깝게도 그 동포는 불법 체류자였다.
쯩을 내밀지 못하는 동포가 불체자라는 사실을 확인한 순간 경찰은 이민국
직원을 불러 그는 현장에 도착한 이민국 직원에게 체포되여 이민국 구치소에
같치고 말았다.
얼굴이 신분증인 나라에서 사는 고역
이민관계의 모든 업무는 연방정부가 관활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연방정부
가 51개주의 모든 이민과 연계된 업무를 관활 하기란 역부족이다. 그래서 몇개
주들이 경찰업무에 불체자 단속 업무를 부여하는 법을 제정하고 주의회에서
비준을 했거나 아니면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딧처 법을 페기했다.
1776년 독립과 함께 제정한 헌법에 만민은 동등하다는 조항이 있다. 이조항을
놓고 미국인들은 우리는 이미 18세기에 이런 법을 제정헸다고 자랑하지만
이법조항은 오직 유럽에서 건너온 벡인들에게만 해당하는 법이다.
그래서 미국에서 백인의 얼굴은 그냥 신분쯩을 대신할 수있는 일종의 신분
증명서와 같은 역활을 하고 있다. 그러니 자연 백인외 인종은 운전하다가
경찰에 걸리면 영주권이나 시민권증서를 내놓으라고 요구 받는다.
13년전, 아들이 운전하다 경찰에(달라스 경찰은 이미 오래전 부터 불체자를 색출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걸려 쯩을 요구하는 경찰에게 군인가족에게
발급되는 신분쯩을 보여주고 끝을 냈으나, 그당시 아들 녀석이 그쯩을 휴대하지
않았으면 이민국에 끌려가 집에서 내 아들 녀석이 미국시민이라는 증서를 가지고
내가 이민국에 재출해야 하는 일이 벌어질번 했다.
요즘 미전국의 주가(워싱턴주만 제외 운)전면허를 발급할때 아예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확인하는 절차를 이용해 결찰이 운전면허를 순찰차에 장착한 컴퓨터에
신용카드 긁듯이 긁으면 면허 소지자의 신분을 확인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그래서 이법에 따라 운전면허를 갱신한 운전자들은 별도로 영주권이나 시민권
사본을 경찰에게 내밀지 않아도 신분을 즉시 확인할수 있어서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있어도 당하는 수모는 조금 줄어들었다.
경찰과 이민국직원들이 유색인종과 함께 있는 불체자인 백인은 놔두고 유색인종
에게만 체류신분을 요구하는 행위는 표적수사 행위에 해당된다. 수많은 유색인
단체들이 아무리 항의를 해도 표적수사는 그끝이 보이지 않는다.
중국과 미국이 수교를 했을때 각종 언론매체와 티비에서 미국에서 냉전으로 숨을
죽이고 살아온 중국인 후예들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4대를 미국에서 살아온
한 중국인은 내 피부를 봐, 백인 처럼 하야찮아, 근대 왜 차별을 하냐고 항의를
했다. 그의 피부가 하얀건 맏으나 그자신의 얼굴 생김새가 백인을 닮지 않아서
차별을 당한다는 사실은 그도 잘 알면서 엉뚱한 항의를 하며 웃기든 그중국인의
얼굴이 가끔 떠오른다.
100세대를 넘게 아나라에서 살아도 백인과 피가 섞이지 않으면 그냥 중국인이나
한국인으로 남아 얼굴 때문에 차별을 받는게 얼굴이 신분증인 미국의 현실이다.
자존심 상하는 일을 수도 없이 당할때 마다 당장 보따리 싸서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란 말이 있듯이 고향에 돌아가 민생고 해결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못돌아 갔으나 이제 두둑한 연금을 받고 있으니 서울가서 우선 국적
회복하고.....
서울 목동에 있는 출입국관리소에 가서 동포 거소증을 신청하고 갱신 할때마다
참 야릇한 감정에 빠진다. 길고 지루하고 배고픈 한국군대를 제대하고 못살아서
이민 갔다고 국적이 정지되여 고국에 돌아가 체류 비자를 받을 때의 그감정,
외국인 신세가 되여 돌아온 고향은 정말 내고향, 내고국이 맞아? 하는 자괴감에
빠진다.
오늘도 집사람 병원에 데라고 갔다가 돌아오면서 언제쯤 고향으로 돌아갈가,
아니면 여기서 일생을 마칠가라는 명제를 놓고 끝없는 번뇌에 빠지며, 우선
건강해야 돌아갈수 있다는 정답에 도달했을때 차는 집에 도착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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