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직장 동료와 잘 어울릴수록 오래 산다

조금은 괴롭더라도, 말이 안 통해 짜증이 나더라도 상사와 좋은 관계를 맺도록 노력해보자. 직장 동료나 선후배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단명(短命)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의 샤론 토커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직장 내 인간관계가 직장인들의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 뒤, 동료들과 정서적 유대 관계가 낮은 사람일수록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수명이 짧은 경향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5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다르면 이번 연구는 직장인 82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 대상 직장인들은 25~65세로 하루 평균 8.8시간 동안 직장에서 지낸다.

연구진은 직장 내 동료들과 유대감이 낮은 사람이 높은 사람에 비해 향후 20년 동안 숨질 확률이 2.4배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실제로 연구 기간 조사대상 직장인 중 53명이 각종 질병으로 숨졌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직장 내 상사나 동료들과의 불편한 관계를 호소했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동료와의 관계가 수명을 줄이는 이유는 스트레스와 관계 있다. 동료들과 편하게 수다를 떨면서 스트레스를 푼다면 건강한 직장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토커박사는 “스트레스를 풀만 한 동료를 만들지 못하면 건강에 좋지 않다”라고 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는 직장 안에 사람들이 모여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소를 많이 만들 것을 제안했다.

한편, 이 연구진은 직장 내 여성의 지위와 건강에 관한 연구도 병행해 흥미로운 결과를 내놨다. 남자의 경우 회사에서 의사결정 권한이 있느냐 없느냐는 건강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여성의 경우 결정 권한이 많을수록 단명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결정권자의 지위에 있는 여성들은 20년 내에 숨질 확률이 보통 여성의 1.7배 가량이었다. 토커 박사는 “여성의 경우 그 일을 잘해 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가정에서도 할 역할이 있어 스트레스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