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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지혜

(펌)고승덕 의원이 말하는 인생 성공법

남들은 10시간 하니까 나는 11시간 한다는 게 노력이 아니다. 그 정도는 오차에 속한다. 오차를 벗어나려면 배의 노력을 해야 한다. 남들이 10시간 하면 나는 20시간 한다는 생각으로 하면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내가 했던 노력은 비빔밥에 비밀이 담겨 있다. 젓가락질을 안 하면 그 시간에 공부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밥을 비벼버리자고 했다. 사발에 밥을 비비면 밥을 뜰 때 숟가락을 대충 입에 넣어도 된다. 조금 떨어지기도 하지만 넓은 사발이라서 책 보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인생을 A, B, C, D 등급으로 나눈다면 D등급은 시키는 것을 마지못해 하는 인생이다. 이들은 결혼해서 애를 낳으면 아이를 낳은 죄로 할 수 없이 키운다. 즐겁게 만들어가는 게 아니라 할 수 없이 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머리가 나쁘지 않다. 그런데 안 할 수 있는 방법을 수도 없이 찾아낸다.

C등급은 꼬박꼬박 하는 스타일이다. 시키는 것은 하고 꾀는 안 부린다. 그러나 잘하겠다는 생각은 없다. 시키는 것을 하면 그것이 성실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일수록 자기는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여러분들이 CEO로서 아랫사람들을 한번 봐라. 시키는 것만 하고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은 실제 써먹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다.

B등급의 사람은 시키는 뜻을 헤아리고 그 뜻이 실천되도록 노력하는 사람이다. 시키는 의미를 깨닫고 기왕이면 조금 잘하려고 생각한다. 말귀를 제대로 알아듣는 사람이 B급이다.

조폭이 행동대원을 채용했다. 신입 대원에게 누군가 가서 좀 ‘주물러’주고 오라고 했다. 그랬더니 신입 대원이 다녀와서는 가서 시원하게 안마를 해주고 왔다고 했다. 이건 성실한 직원이 아니다. B급 정도라면 가서 다리 하나는 부러뜨리고 왔어야 하는 것이다.

B급이라면 세세하게 설명할 이유가 없다. 윗사람 입장에서 누구는 열 마디를 해야지 움직이는 사람이 있고. 한마디만 하면 움직이는 사람이 있다면 보는 시각이 달라질 것이다.

A등급의 사람은 시키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자기가 할 것을 찾아서 하는 사람이다. A형 인간들이 있기 때문에 변화와 혁신이 일어난다.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A등급 아니면 할 수 없다. 시키는 것을 기다리는 사람은 결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다. 비빔밥 이야기를 했지만 어떻게 똑같은 머리를 가지고 고시에서 1등을 했는지 생각해 보니까 비빔밥이 A급 마인드로 얻어진 산물이었다.

그 누구도 나에게 비빔밥을 먹으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누군가 강제로 시켰다면 나도 집을 나갔을지 모른다. 그러나 꿈을 생각하고 목표를 생각하고 달성하는 방법을 찾았더니 밥 먹는 시간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고민 끝에 비빔밥을 먹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A등급은 자기가 해야 하는 꿈도 찾고 목표도 찾고, 더 나은 방법도 스스로 찾아간다. 그래서 비빔밥을 먹으니까 남들보다 공부를 더 하게 되고, 그러니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굉장히 사소한 것들이 큰 결과의 승패를 가른다.

입사시험을 볼 때 사장님들이 ABCD를 가지고 테스트를 해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경우를 주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질문을 던지고, ABCD 개념을 준 다음 ABCD는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A형 B형 C형 D형을 각각 케이스별로 풀어보라고 하면 자기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구별이 된다.

식당에 가서 그 식당이 성공할 것인지 망할 것인지는 종업원의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 자영업자들이 식당을 많이 하는데 3분의 1은 1년 안에 문 닫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 제대로 성공할 확률은 3분의 1이 안 된다. 나머지는 겨우 현상유지를 한다. 여기에도 ABCD가 있다.

●종업원 눈빛만 보면 식당 성공 여부 알아

D급은 마지못해서 움직이는 종업원이다. 뭘 주문했는데도 금방 안 달려오고 서로 눈치를 보는 직원을 데리고 있는 식당은 D급 식당이다. C급은 뭘 시키면 바로 가져온다. 그건 기본이다. 이건 C급 식당이다. B급 식당은 와서 물을 따라주고 옆 사람 것도 따라주고 간다.

A급 식당의 종업원은 시키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알아서 움직인다.

사장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이 퇴직해서 목돈을 가지고 “나는 식당만 차리면 돈 벌 수 있어. 음식은 거기서 거기지 뭐. 주방장이 기본은 할 테고, 나는 카운터에서 돈만 지키면 되지.” 라고 생각하면 절대 오래가지 못한다.

사장이 음식맛을 보지 않으면 D급 식당이다. C급 식당은 사장이 주방장에게 지시만 한다. B급 식당은 사장이 제대로 맛을 내는지 양념도 챙기고 확인한다. 그러나 A급 식당이 되려면 사장도 달라야 한다. 손님이 시키지 않아도 원하는 것을 먼저 준비하고 서비스하는 것이다. 손님들이 뭘 좋아할지 생각하고 시장에 가서 새로운 밑반찬을 준비한다면 손님들이 신선함을 느끼게 된다. 어떤 식당은 한 달, 1년 뒤에 가봐도 밑반찬이 똑같다. 그럼 손님은 질리게 된다.

ABCD 이야기를 했지만 모든 사람들이 A급의 마인드를 발동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나는 대학교 때 연애를 별로 하지 못했다. 정말 공부만 했기 때문에 숙맥이었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세상을 경험하다 보니까 연애도 ABCD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대부분의 사람은 연애 초기 A급 마인드로 시작한다.

첫 번째 데이트를 약속하면 아무 곳이나 가지 않는다. 어딜 가서 어느 시간에 뭘 하고, 어디에는 몇 시쯤 도착하고, 뭐가 먹을만한지 사전에 조사한다. 연애를 할 때 대부분의 사람은 A급 마인드로 엄청난 노력을 한다.

그런데 조금 지나면 목표가 고정되어버린다. 상대는 이미 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접근 방법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시키지도 않는 선물도 주고 하더니 조금 지나면 그런 건 다 잊어버린다. 그 다음부터는 시키는 건 잘하려고 한다. 선물을 먼저 사주지는 않지만 뭐 갖고 싶은지 물어보고 사다 준다.

그러나 조금 더 지나면 C급으로 떨어져서 시키는 것만 한다. C급의 특징은 ‘그저 그래’라는 말을 되풀이한다. 잘하려는 마음이 없는 것이다. 데이트를 하더라도 다르다.

B급 정도라면 냉면 사달라는 말에 맛있는 냉면집을 찾아가 사준다. 그러나 C급 정도 되면 냉면 맛이 다 거기서 거기라며 가장 가까운 냉면집을 찾아 먹으러 간다. 조금 지나서 D급이 되면 시키는 것도 안 하려고 꾀를 부린다. 냉면 먹자고 하면 날씨 추운데 꼭 냉면 먹어야 하냐며 논쟁을 벌인다.

●경쟁자까지 생각하며 노력해야 성공

인생을 살아보니까 노력을 더하는 게 결과에 분명 차이가 난다. 이건 하루 이틀의 차이가 아니라 1년 지나면서부터는 모든 것에서 차이가 난다. 이것이 10년쯤 지나면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차이가 된다. 그리고 노력은 적당히 하는 것이 아니라 내 경쟁자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까지 생각해서 노력해야 한다.

노력은 남들은 10시간 하니까 나는 11시간 한다는 개념이 아니다. 그 정도는 오차의 범위에 들어간다. 오차를 벗어나려면 배의 노력을 해야 한다. 남들이 10시간 하면 나는 20시간 한다는 생각으로 하면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모든 세상일에 대해서 누가 나에게 시키는 것만 한다는 생각으로 살면 평생 시킴을 당하는 입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내가 올라서려면 시키지 않은 일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