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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BOJ 추가 금리인상, 투자 전략은? -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엔화노출 ETF

 

 

 

 

BOJ(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앞으로의 투자 전략은?



▶ 같이 보면 좋은 콘텐츠
 BOJ(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YCC 정책 수정이 의미하는 바

※ 핵심 내용 요약
· 최근 일본이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했어요
· 그 이유와 시장의 반응을 살펴봅시다
· 엔 캐리 청산? 그게 뭐죠?
·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투자 전략은?



■ 일본은행, 추가 금리인상 단행

미국 연준(FED), 유럽 중앙은행(ECB), 그리고 일본은행(BOJ).

이 세 통화정책 결정기구는 수많은 기구들 사이에서도 유독 많이 언급됩니다.

미국과 유럽, 일본의 경제규모가 거대하며 세계 자본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실제 달러, 유로, 엔화는 국제거래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이 기구들의 통화정책을 살펴보는 것은 세계 경제 흐름을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합니다. 이번 주인공은 BOJ(일본은행)입니다.


지난 7월 31일,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한 번 인상했습니다.

지난 3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입니다. 기존의 0~0.1%에서 0.25%로 올렸으며, 국채 매입량도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월마다 6조엔(약 54조원) 규모의 국채를 매입해 왔는데, 이를 26년 1분기 중으로 월 3조엔(28조원) 규모로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일본은행이 긴축기조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궁금해질 부분은 바로 '왜 일본이 기준금리를 올렸나?'일 겁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표면적인 이유는 일본의 인플레이션 수준이 BOJ에서 목표로 했던 수치에 도달했다는 것입니다.



▶ 목표에 도달한 인플레이션율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볼까요?

벌써 30년도 더 된 버블 붕괴 이후 일본에는 심각한 디플레이션이 불어닥칩니다.

이후 경제를 부양시키고 물가하락으로 경기가 더 침체되는 것을 막기 위해 BOJ는 금리를 마이너스 수준으로 대폭 내리고 엄청난 양적완화 정책을 펼칩니다.

버블 붕괴의 여파가 너무 컸던 것일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오랜 시간 디플레이션을 탈피하지 못했습니다. 물가는 계속 오르지 않고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속에서 엔화의 가치는 쭉쭉 떨어져만 갔죠.

그런 상황에서 BOJ는 물가상승률 2%를 목표로 잡고 정책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런데 최근 2~3년간 일본의 물가가 다시 서서히 반응하기 시작하며 2%라는 목표에 근접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상 일본이 디플레이션을 탈출하기 시작했다는 징후라고 할 수 있으며, 이것이 BOJ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실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을 확인하고 2%의 물가 안정 목표가 지속적으로 실현되어 나갈 것을 전망할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하였고요.



▶ 엔화 약세 부작용 방어

한편 엔화 약세가 지속되며 일본의 수입 물가가 상승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과도하게 일으켜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렇기에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과한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기 위함도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금리를 올려 엔화의 가치를 이전보다 높이고, 그 과정에서 수입물가를 잡겠다는 것입니다.



■ 바로 반응한 시장

일본은 이제 본격적으로 금리인상 기조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시장도 빠르게 반응했습니다.



800원대 후반을 유지하던 엔-원화 환율은 금리인상 직후 엄청난 속도로 튀어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겨우 1주일도 지나지 않은 8월 5일, 단숨에 950원대까지 오른 것입니다.

미국의 부진한 고용지표 발표로 경착륙 우려가 높아졌고, 연준의 9월 빅스텝(0.5% 금리 인하) 확률이 높아진 점이 환율 변동성 확대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그만큼 주식시장 역시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8월 5일 하루 만에 S&P 500이 3%가 빠졌으며, 니케이225와 코스피는 각각 12.4%, 8.77%나 하락하기도 하였죠.



■ 엔 캐리 청산?!

하루 만에 발생했던 높은 증시 변동성에 대해 많은 기관들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공포가 결정적인 원인이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사실상 마이너스였던 일본에서 엔화를 빌린 후, 이 돈을 미국처럼 금리가 높은 국가 자산(채권, 주식 등)에 투자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일본의 기준금리는 오랜 기간 -0.1% 수준이었지만 미국은 금리를 5.5%까지 올렸습니다. 단순 금리차이만 보더라도 5%가 넘어가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 메리트가 엄청났던 것일까요? 도이치뱅크 분석 결과에 따르면 1990년대 이후 누적된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무려 20조 달러(2경 7,000조원)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고 있습니다.

일본은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였고, 미국은 침체 우려가 커지며 더더욱 빨리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달달했던 '엔 캐리 트레이드' 방식의 투자 매력도가 점점 더 낮아지게 된 것입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공포는 이런 방식으로 해외에 투자되었던 막대한 자금이 다시 일본으로 빠져나가는 것에 대한 공포를 의미합니다.

경단위에 달하는 막대한 돈이 미국 시장,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져나가게 되면 엄청난 매도가 발생하며 증시가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이죠.

이미 시장은 8월 초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미국증시의 하락, 더 나아가 아시아 지역의 증시 급락 속에서 어느 정도 엔 케리 트레이드 청산이 발생했다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투자 전략

갑작스럽게 진행된 증시 하락장. 가슴 아프지만 그 광경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개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혼돈의 상황 속에서 우리는 이제 어떤 투자 전략을 취할 수 있을까요? 이를 위해 중요한 키워드들을 정리해 봅니다.

① 곧 시작될 미국 금리인하
② 다시 높아지는 엔화 가치




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5%나 내릴 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금리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빠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중입니다.

그런 와중에 일본은 긴축으로의 전환을 선포했고, 추가 인상을 더 실시할 수 있다는 사실도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850원대까지 내려갔던 엔화는 950원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엔화 가치 상승, 미국채금리 하락에 영향을 받는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 H)' ETF는 좋은 투자 전략 중 하나가 될 수 있어 보입니다.

물론 이미 엔화가 많이 오른 상황이기도 하고,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선반영 된 상황입니다.

또 일본은행 부총재가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엔화가 10년 평균치인 1,030원보다 여전히 저렴하다는 점, 그리고 미국 금리인하가 적어도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

이 두 가지 포인트는 충분히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 H)'에 대한 투자 이유를 만들어줄 수 있어 보입니다.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 H) - 자세히 공부하기

 



참으로 어려운 시장입니다. 엄청난 증시 변동성 속에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도 많을 것이고, 시장에 대한 두려움도 이전보다 더 커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상황에서든 기회는 존재합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그런 기회를 찾고 끊임없이 투자 전략을 재설정하는 것이겠죠.

물론 증시 상황이 또 언제 어떻게 변할지는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며, 그 안에서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지 고민하는 작업은 언제나 옳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