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문 기사전송 2021-05-29 11:57
교통호재로 아파트 상승세에 매매·경매시장 모두 인기
올해 일산서구 경매 144건 성사… 평균 낙찰가율 126%
‘10년 미분양’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도 올 들어 90채 낙찰
감정가·시세 웃도는 낙찰 지속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서해선 연결 등 연이은 교통호재로 일산 아파트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GTX-A노선 종착역이 들어서는 일산신도시 주변부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치솟는가 하면 10년이 넘도록 팔리지 않던 미분양 아파트에도 수요가 몰리는 추세다.
26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25일 경매된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동 청원벽산블루밍3단지 117㎡(전용면적)는 4억5899만원에 낙찰됐다. 감정평가액 3억원보다 1억5000만원 이상 높은 가격이다. 심지어 이번 낙찰가격은 시세보다 높다. 이 아파트 같은 면적은 지난 1월 4억5000만원에 실거래신고가 이뤄졌다.
앞서 20일 경매된 탄현동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 121㎡ 역시 비슷한 낙찰 결과가 나왔다. 7억8320만원에 낙찰되면서 감정가 5억7470만원보다 36% 높은 금액에 주인을 찾았다. 시세보다 500만원가량 높게 낙찰된 이 물건에는 24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GTX 호재로 일산서구 일대 아파트들은 경매에서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올해 경매가 성사된 144건의 평균 응찰자는 8.6명에 달했고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 비율도 평균 126.6%에 달했다. 일산서구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이 세 자릿수를 훌쩍 넘게 기록한 건 처음이라는 것이 경매업계의 설명이다.
'10년 미분양' 제니스 아파트, 올해만 90채 경매로 팔려
특히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의 경우 올 들어서만 90채가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았다. 2009년 첫 분양된 이 아파트는 10년이 넘도록 미분양을 해소하지 못했던 단지로, 지난해 중순까지만 해도 시장에서 거래가 되지 않아 급매물이 쌓였었다. 현재 남아있는 매물은 34건으로 올 하반기 내에 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탄현동 A공인중개사사무소(공인) 대표는 "지난해부터 GTX A노선, 서해선 연결, 3호선 연장 등 교통호재가 잇따르며 일산 일대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며 "최근 GTX-D 노선의 김포-강남 연결이 무산되며 이 일대를 찾는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수요가 서울 외곽의 수도권 지역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며 "매매시장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여겨지는 경매시장도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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