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1.01.13 07:47
국내 대기업 오너일가는 입사 5년도 되기 전에 임원으로 승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장단에 오르기까지는 평균 14.1년이 걸렸다.
1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중 오너일가 부모와 자녀세대가 함께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그룹은 43개로, 오너일가가 입사 후 임원으로 승진하기까지 평균 4.8년이 소요됐다.
▲ 조선DB
오너일가의 입사 나이는 평균 29세, 임원 승진 나이는 33.8세로 나타났다. 이들이 사장단에 입성한 나이는 평균 42.7세, 입사부터 사장단 승진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4.1년으로 집계됐다.
일반 직장의 상무(이사 포함)급 임원 나이가 평균 52세, 사장단이 평균 58.8세인 것과 비교하면 오너 일가는 임원 승진의 경우 18.2년, 사장단 승진은 16.1년이 빠른 셈이다.
같은 오너 일가라도 자녀세대가 부모세대보다 승진이 빨랐다. 대기업 1·2세에 해당하는 부모세대는 평균 29.5세에 입사해 34.6세에 임원을 달아 5.1년이 걸린 반면, 3·4세로 분류되는 자녀세대는 28.6세에 입사해 4.5년 만인 33.1세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입사 후 사장에 오르는 기간도 자녀세대가 더 빨랐다. 부모세대는 평균 43.5세에 사장단이 되면서 평균 14.4년이 걸렸고, 자녀세대는 41.3세에 사장단에 올라 13.6년이 걸렸다.
이는 그룹 규모가 작을수록 두드러졌다. 조사대상 중 30대 그룹에 포함된 21개 그룹 오너일가는 임원 승진까지 5.5년이 걸렸는데 30대 그룹 밖 22개 그룹은 3.4년으로 2.1년 앞섰다. 사장단까지의 승진 속도도 30대 그룹 밖은 평균 12.5년으로 30대 그룹내 14.8년보다 2.3년 빨랐다.
실례로 부모세대 오너일가 중에서는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5세의 나이에 임원으로 입사했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정몽진 KCC회장 등은 입사와 동시에 임원을 달았다.
자녀세대 중에서는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 사장이 24세에 조선호텔 상무보로 입사했고,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사장이 29세에 기아자동차이사로 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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