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2016-07-20 22:09
앵커
20대는 열심히 일할 나이, 60대는 은퇴해서 쉴 나이라는 말 옛말이 됐죠.
지난달에는 60대 취업자가 20대 취업자보다도 많았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가 운영하는 노인취업지원센터.
일자리를 구하는 장노년층이 하루 50여 명씩 찾아와 상담을 합니다.
이렇다 보니, 경비나 청소부터,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바리스타까지, 노인들을 채용하겠다는 공고도 하루 3백 건씩 몰려듭니다.
[이병길/67살]
"놀다 보면 나태해지고요. 아무래도, 여가 활용도 하면서 시간적인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일자리를)..."
지난달 말 현재, 일하고 있는 60대 이상은 405만 명.
20대 취업자 383만 명보다 22만 명이나 많았습니다.
6월 한 달간 새로 일자리를 찾은 사람도 60대가 20대보다 6만 명 더 됐습니다.
고령화로 인해 살 날은 늘었는데 노후 자금은 없다 보니 60대는 나이 들어도 일을 해야 하고.
[이지선/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기본적인 생활 자체가 어려워서 (취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보입니다."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을 줄여 20대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진 것입니다.
[전보영/취업준비생]
"이런 상황에서 제가 열심히 해도 어떻게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좀 막연함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막막해요."
60대 이상 취업자는, 생계를 위해 소득이 확보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월급이 적은 비정규직이나 단순 노무직 종사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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