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 증후군(代謝 症候群) 또는 메터볼릭 신드롬(영어: metabolic syndrome)은 인슐린 저항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질환으로 콜레스테롤, 혈압, 혈당치 중 2개 이상의 수치에 이상이 생기는 증상이다. 각종 심혈관 질환과 제2형 당뇨병의 위험 요인들이 서로 군집을 이루는 현상을 한 가지 질환군으로 개념화시킨 것이다. 인슐린 저항성(IR) 및 이와 관련된 복잡하고 다양한 여러 대사이상과 임상양상을 모두 포괄하여 설명할 수 있는 유용한 개념이다. 대사증후군을 방치하면, 동맥 경화, 심근 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혹은 제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도가 증가한다.
이 증상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으나 1988년 제럴드 리븐(Gerald Reaven)은 이러한 증상들의 공통적인 원인이 체내의 인슐린 작용이 잘 되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임을 주장하고 '대사 증후군 X'(metabolic syndrome X), 'X 증후군'(syndrome X), '심장대사 증후군'(cardio-metabolic syndrome),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insulin resistance syndrome), '리븐 증후군'(Reaven's syndrome), '카오스'(CHAOS, 호주 의학계 한정)이라고 명명했다. 1998년 세계보건기구는 인슐린 저항성이 이 증상들의 모든 요소를 다 설명할 수 있다는 확증이 없기에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IR syndrome) 이라는 용어 대신 '대사 증후군'(메터볼릭 신드롬)으로 부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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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편집]
원인은 체내에 인슐린이 있더라도 저항성으로 인해 고혈당은 개선되지 않은 채, 인슐린 농도만 높아지는 데 있다. 주요 증상은 혈당 대사이상으로 인한 당뇨병, 지질대사(lipid metabolism) 이상으로 인한 중성지방 증가, 고밀도 콜레스테롤, 나트륨 성분 증가로 인한 고혈압, 요산 증가로 인한 통풍(痛風) 등이다.
진단 기준[편집]
미국 국립콜레스테롤 교육프로그램(NCEP)이 제시한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다.
- 복부비만 : 허리 둘레 남성 102cm(동양인 90cm), 여성 88cm(동양인 85cm) 이상
- 중성지방 150㎎/㎗ 이상
- 고밀도 콜레스테롤 : 남성 40㎎/㎗, 여성 50㎎/㎗ 미만
- 공복 혈당 : 100㎎/㎗ 이상 또는 당뇨병 치료 중
- 혈압 : 수축기 13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85mmHg 이상
5가지 지표 가운데 3가지 이상이 기준치를 넘으면 대사증후군으로 본다.
치료 및 예방[편집]
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의 위험과 당뇨병 발병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일단 진단이 되면 이들 질환 발병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야 한다. 일차적인 치료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도록 하는 것으로 1년에 5~10%의 체중감량을 달성할 수 있도록 칼로리를 제한하고, 운동량 증가시키며, 식사내용을 변화시켜야 한다. 생활습관의 개선만으로 충분치 않거나,심혈관질환의 위험도가 매우 높은 경우에는 인슐린 증감제(Sensitizer)을 사용해 약물치료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치료할 수 있는 뚜렷한 방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므로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비만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므로 적절한 체중 유지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예방해야 한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정신적ㆍ육체적 환경을 잘 조절해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운동'이다. 운동을 생활 화하고 술과 담배를 줄이는 것이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비만한 사람이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이게 되면 신체의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될 뿐 아니라 이와 동반된 당뇨병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증상도 호전 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 결과를 통해 증명된 바 있다. 하루 30분 정도 걷기(1주에 15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나 가벼운 조깅은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혈압 개선과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당뇨병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운동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복부를 중심으로 한 살빼기다. 허리둘레를 줄이면 내장비만의 위험성도 감소하고 이에 따라 대사증후군에 걸릴 확률도 줄어든다. 올바른 식사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우선 탄수화물 섭취는 전체 칼로리 중 50%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은 단순 다당류의 탄수화물보다는 정제하지 않은 곡류로 만든 빵이나 제품, 현미가 좋으며 설탕은 정제하지 않은 흑 설탕이 좋다. 이를 통해 칼로리를 감소시키고 저지방을 유지해 복부비만을 방지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이 병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진단기준의 제한점[편집]
'증후군'이란 공통적인 병인을 가지고 다양한 증상과 임상소견으로 표현되는 표현할 때 사용하는 용어이다. 하지만 대사증후군은 인슐린저항성이 가장 중요한 병적요인이지만 아직까지 각 진단기준 요소들의 공통적인 병인이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대사증후군만을 위한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고, 진단기준 요소들 각각에 대한 예방 혹은 치료로만 대사증후군을 예방 혹은 치료 할 수 있다. 현재의 진단기준이 모호하거나 불완전하고 진단기준치에 대한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 현재의 각종 진단기준은 기준치가 장기적인 전향적 연구결과에 의한 것이 아닌 전문가 진단의 합의에 의해 이루어진 인위적인 것이라는 결정적인 한계 때문이다. 복부 비만, 고혈압, 혈당장애, 고중성지방, 낮은 HDL콜레스테롤[1] 이라는 5가지 중 3가지가 한꺼번에 나타나는 현상이 일어나는 증상을 대사 증후군으로 정의한다. 이는 현재 대사증후군의 진단기준을 이루는 각 위험 인자들의 위험도가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진단에는 제한이 있다. 하지만 환자로 하여금 각종 심혈관 질환 위험요인들의 군집성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병인과 관련된 각종 기초연구를 활성화시키는 등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2]
- ↑ “잔병없던 뚱보男, 갑자기 혀 꼬이고 반신 마비”. 동아일보. 2013년 8월 19일. 2013년 8월 19일에 확인함.
- ↑ 권혁상 외, 대사증후군의 최신지견, BioWave Vol. 9 No. 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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