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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바지락, 소금물 30분 이상 두면 미세플라스틱 90% 제거


입력 2020.03.03 09:26

갯벌에 서식하는 바지락은 소금물에 30분 이상 담가놓으면 미세플라스틱을 90% 이상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2017~2019년 국내 유통 수산물에 대한 미세플라스틱 오염 수준을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3일 밝혔다.

평가원이 국내 유통 다소비 수산물 등 14종 66개 품목을 조사해보니, 평균 1g당 0.47개 정도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구체적으로는 패류 0.07∼0.86개/g, 두족류 0.03∼0.04개/g, 갑각류 0.05∼0.30개/g, 건조 중멸치 1.03개/g, 천일염 2.22개/g 등이 검출됐다.

미세플라스틱 재질은 주로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폴리스티렌(PS) 등이었고, 크기는 20∼200㎛의 '파편형' 이었다.

국내외 독성정보와 세계식량농업기구(FAO) 등의 발표를 토대로 조사대상 수산물 등의 미세플라스틱 검출 수준을 평가해보니, 인체 위해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왔다.

소화기관(내장)을 함께 먹는 바지락을 소금물에 30분 동안 해감만 해도 미세플라스틱이 9
0% 이상 제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인위적으로 오염시킨 바지락을 소금물에 30분 동안 어두운 곳에 방치하면 미세플라스틱이 468개에서 19~31개로 90% 이상 감소했다.

식약처는 "내장을 제거할 수 있는 수산물은 내장 제거 후 섭취하고, 내장 제거가 어려운 바지락 등은 충분히 해감 과정을 거친 후 조리하면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03/202003030118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