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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도재단, '독도는 일본땅' 주장 반박하는 지도 국내 최초 공개

입력 2019.06.20 12:43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주장이 틀렸다는 근거로 인용되는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경북도 출연기관인 독도재단은 20일 해당 지도를 공개하며 재단 설립 10주년을 맞아 오는 21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독도 영토주권 강화와 독도재단의 역할' 학술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박경근 독도재단 연구원은 "그동안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가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주장을 반박하는 근거로 제시됐으나 실제 관허 지도를 국내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1781년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왼쪽)에서는 울릉도와 독도가 채색되어 있지 않은 채 경·위선 밖에 그려져 있고 관허 표시가 있다. 반면, 오른쪽의 1844년 아류 지도에는 울릉도·독도가 경위선 안에 채색돼 있고 관허 표시는 없다. /독도재단 제공
1781년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왼쪽)에서는 울릉도와 독도가 채색되어 있지 않은 채 경·위선 밖에 그려져 있고 관허 표시가 있다. 반면, 오른쪽의 1844년 아류 지도에는 울릉도·독도가 경위선 안에 채색돼 있고 관허 표시는 없다. /독도재단 제공
학술행사에서는 일본학자 나가쿠보 세키스이가 1770년대에 그린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를 비롯해 관허 지도 3점, 유사 지도, 아류 지도 등 총 10점의 지도가 공개된다. 공개되는 지도들은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주장의 근거 자료가 허구임을 증명하는 자료로 인용된다.

일본 외무성은 홈페이지에 신각일본여지노정전도의 아류로 1846년도에 제작돼 막부 허가를 받지 않은 지도를 게재하고 독도의 일본 고유영토론 주장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나가쿠보는 1775년 일본 막부에 자신이 그린 '신각일본여지노정전도' 관허를 신청했지만 막부는 울릉도와 독도가 일본 경·위선 
안에 일본 영토로 표시돼 있다는 이유로 관허를 거절했다. 이후 1778년 제작해 관허를 받은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에서는 울릉도와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기돼있지 않다.

이날 행사에 패널로 참석하는 일본 가나자와 교회 우루시자키 히데유키 목사는 "이는 일본 막부가 안용복의 울릉도 쟁계를 확인하고 독도를 조선 영토로 인정했음을 명백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0/201906200138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