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 年 1만8000명] [下] 생활습관 나쁜 4050이 위험
◇남성이 여성보다 많고, 40~50대 되면 위험 커져
"40대 남성들이 담배·술 등을 즐기다가 심장 문제 등으로 쓰러지는 경우가 제법 보인다." 심장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의사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에 돌연사의 세 가지 키워드가 담겨 있다. ①40~50대 ②남성 ③흡연·기름진 음식·운동 부족 등 안 좋은 생활 습관이다. 성별·연령대별 요인을 종합해보면 40~50대 남성의 돌연사 위험이 큰 편이다. 주로 경제활동을 하는 40~50대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가족들에게 경제적·정서적으로 큰 충격이 되기도 한다.
2017년 돌연사 사망자 수를 보면 남성(1만1223명)이 여성(7038명)의 1.6배다. 전문가들은 "남성 돌연사가 많은 것은 술·담배로 인한 생활 습관 때문"이라고 말한다. 돌연사 중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는 허혈성 심장 질환의 경우 술·담배가 치명적인데, 남성이 대개 여성보다 더 많은 흡연과 음주를 한다는 것이다. 또 젊은 여성의 경우 여성의 난소에서 분비되는 여성 호르몬 중 에스트로겐이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위험성은 커진다. 전문가들은 "결국 노인들이 돌연사 위험군"이라고 이야기한다. 50대보다는 60대가, 60대보다는 70대가 돌연사하는 사람의 숫자는 더 많다. 그런데 40~50대가 될 때 이전 연령대에 비해서 위험성이 급격히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2017년 40대 돌연사 사망자(1097명)가 30대(365명)의 세 배 수준이었고, 50대 사망자(2144명)도 30대 사망자의 여섯 배 수준이다. 신현영 한양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심장돌연사의 80%가 관상동맥 질환인데, 이 질환의 위험인자는 콜레스테롤 증가, 고혈압, 흡연"이라고 했다.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장기육 교수는 "40~60세의 경우 대부분 자기 관리가 안 돼서 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돌연사는 생활 습관 때문
크게 봐서는 네 가지 정도의 '안 좋은 생활 습관'이 돌연사를 부른다. ①흡연 ②건강하지 않은 식습관 ③운동 부족 ④스트레스 등이다. 이러한 나쁜 생활 습관은 급성 심장 정지 외에도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돌연사를 유발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이 돌연사 예방을 위해 먼저 추천하는 것이 금연이다. 오동진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보통 암 예방 등을 이유로 금연을 권하지만 담배를 끊으면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름진 음식, 단 음식, 짠 음식 등을 자제하는 등 식습관 변화도 필요하다. 장기육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동물실험에서도 쥐에게 고지방식을 먹이면 동맥경화 증상이 확 늘어나지만, 다시 정상적인 음식을 먹이면 줄어든다"고 했다.
심장 관련 전문의들은 하루 30분 정도씩 운동을 하라고 권한다.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환자들도 '1주일에 1회 이상'에서 '3~4일에 1회 이상'으로 서서히 운동량을 늘려나가면 된다.
다만 전문의들은 "추운 겨울 새벽 운동을 하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심장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자제하라"고 말한다. 질본에서 분석한 결과 겨울(2016년 12월~2017년 2월)에 돌연사한 사람은 5107명으로 여름(2017년 6~8월)에 돌연사한 사람(3795명)보다 1312명 더 많았다. 신현영 한양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겨울철에는 가급적 실내 운동을 하고, 실외 운동을 하더라도 따뜻한 오후에 다른 사람과 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12/201901120031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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