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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와 지구, 인류

"인간이 사라질 것" 제6의 멸종 경고

입력 : 2015.06.20 17:14 | 수정 : 2015.06.20 17:21


	조선DB
조선DB

“지구가 ‘6번째 대멸종’ 시기에 접어들면서 100년 안에 다양한 종(種)의 동물이 멸종할 가능성이 높다”는 미국 대학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멸종 대상에는 인간도 포함돼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제라도 세발로스 객원교수는 ”현재 멸종 속도라면 2~3세대 안에 많은 종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며 ”멸종에서 회복하려면 수백만 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구상 마지막 대멸종이 일어난 시기는 6500만 년 전 공룡시대인 중생대 백악기로 추정된다.

미국 스탠퍼드, 프린스턴, UC버클리 등 3개 대학 연구팀이 19일(현지시각)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게재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간이 출현하기 이전에는 100년 마다 1만개 동물 종 가운데 2개 종이 멸종했지만, 지난 세기에는 멸종 속도가 이전의 114배나 빨랐다.

보고서는 동물의 급격한 멸종 이유로 인간의 환경 파괴를 꼽았다. 연구팀은 “인간의 삼림 파괴와 남획 등으로 동물의 서식지가 감소한 게 주요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화석 기록 등을 이용해 과거의 동물 멸종 비율을 현재의 멸종 비율과 비교 분석해 이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고서는 "지구상에서 사라질 생물 종 가운데 인간도 포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에 따르면 양서류의 41%, 포유류의 26%가 이미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연구팀은 “대멸종은 피할 수도 있다”라며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들에 대한 즉각적인, 강도 높은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지구상에는 지금까지 5번의 대멸종이 있었다. 이중 가장 규모가 컸던 것은 2억4500만년 전 페름기의 3차 대멸종으로, 해양 동물 종의 96%가 멸종했다. 대멸종은 소행성 충돌이나 화산폭발, 기후와 해수면의 급격한 변화 등 지구환경의 격변 때문에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