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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롯데 '별미가' 올 가을 문 열어… CJ·이랜드·신세계 등 대기업 4파전으로

 

롯데 '별미가' 올 가을 문 열어… CJ·이랜드·신세계 등 대기업 4파전으로
하루 1000명 줄서서 먹어… 패밀리레스토랑보다 인기

대기업이 운영하는 '브랜드 한식(韓食) 뷔페' 시장 경쟁이 뜨겁다. 2013년 CJ그룹을 시작으로 지난해 이랜드와 신세계그룹이 사업에 뛰어든 데 이어 롯데그룹도 올 하반기 1호점 오픈을 확정하면서 대기업 간 격돌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브랜드 한식 뷔페'의 매력은 가격이 1인당 2만원 이하로 고급 한정식(3만~5만원)이나 패밀리레스토랑(2만~3만원)보다 저렴한 데다 웰빙형(型) 메뉴가 많다는 점이다. 특히 자체 유통망을 갖춘 대기업이 대량으로 싸고 질 좋은 식자재를 공급하면서 품질과 브랜드 신뢰도가 높아져 주부와 여성은 물론 직장인과 대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치솟고 있다.

◇롯데그룹 진출로 大기업 4파전

한식 뷔페는 2013년 7월 처음 등장했다. CJ푸드빌이 경기 판교신도시의 스트리트형 상가인 '아브뉴프랑'에 처음 선보인 '계절밥상'이 주인공이다. 판교 1호점은 개점 한 달 만에 누적 고객 3만명을 돌파해 불황에 허덕이던 외식업계에 충격을 던졌다. 이화선 CJ푸드빌 부장은 "계절밥상의 매장당 하루 평균 고객 수는 1000명 수준"이라며 "좌석 수가 200석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하루 종일 가득 차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식뷔페 시장의 4대 대기업 브랜드 정리 그래픽

'계절밥상'의 성업(盛業) 소문이 퍼지면서 대기업들이 시장에 연속 뛰어들었다. 작년 4월 이랜드파크는 경기 분당에 '자연별곡' 1호점을, 그해 10월엔 신세계푸드가 '올반'을 서울 여의도에 열었다.

국내 최대 유통기업인 롯데그룹도 뒤늦게 시장 참여를 선언했다. 롯데리아는 "올 9~10월에 한식 뷔페 '별미가' 1호점을 열기로 했다"며 "로고 등 디자인 작업과 메뉴 개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롯데아울렛이 있는 경기 고양종합터미널과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몰 등이 후보지로 꼽힌다.

◇패밀리레스토랑을 추월?

식음료 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의 가세로 '브랜드 한식 뷔페'가 최근 쇠락 조짐을 보이는 '서구형 패밀리 레스토랑'을 대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한식 뷔페의 매장 수는 패밀리레스토랑 도입 당시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CJ푸드빌의 '빕스'는 1997년 3월 1호점(서울 등촌점)을 열고 5년 뒤인 2002년 12월에야 11호점을 열었으나 같은 회사의 '계절밥상'은 1년 9개월 만인 지난달 말 11호점 고지를 돌파했다. 이랜드파크의 '자연별곡'은 1년여 만에 전국에 매장을 32개까지 확장하며 매장 수 기준 업계 1위가 됐다.

업체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자연별곡'은 NC백화점·뉴코아아울렛 등 그룹 계열 유통매장을 체인점 확대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반'도 경기 용인 죽전점 등 기존 이마트 점포에 매장을 추가하고 있다. 롯데의 경우 전국적으로 백화점·아웃렛·대형마트가 160여개 있어 단번에 경쟁 구도를 바꿀 수 있는 게 강점이다.

김태희 경희대 교수(외식경영)는 "소득수준 상승과 식(食)문화 발전으로 자국 음식의 브랜드화 단계가 나타나고 있다"며 "브랜드 한식 뷔페는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저변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