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나 농약 등을 자살 기도로 음독했을 때 가장 빠른 응급조치는 토하게 하는 것입니다. 위에서는 음식물이 거의 흡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음식을 섭취하면 대부분은 장에서 흡수되고, 위에서는 소화 작용이 주로 이루어집니다. 펩신과 위산 등에 의해 단백질이 분해되고, 침과 함께 넘어온 탄수화물 등은 위의 연동 작용에 의해 골고루 섞이며 분해됩니다. 지방은 위를 지나 십이지장에서 담즙과 섞여 분해됩니다.
음식이 위에서 머무는 시간은 짧게는 40분 내외에서 길게는 4-6 시간까지 되며, 일부(알코올 등)는 흡수가 이루어지지만, 대부분은 장으로 넘어가 흡수되지요. 그래서 나쁜 약물들을 먹었을 때, 장으로 넘어가기 전에 토하게 하면, 그 위험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수면제나 유기인제 농약들은 이에 해당되지만 제초제인 그라목손 등은 위장관의 손상이 매우 심하며 바로 흡수되기 때문에 이 경우 위세척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혈액 투석 등을 하지만 소량으로 치명적이기 때문에 치료 성적이 좋지 않아 조심해야합니다.
위는 온갖 음식물, 약, 등이 들어오는 신체의 관문입니다. 물론 튼튼한 위벽이 버티고 있지만 견디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음식이 들어와서 머무는 40분에서 수시간, 이시간은 잘못 들어온 음식물은 다시 내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래서 빠른 대처는 충분히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반대로 꼭 필요한 약이나 유산균을 섭취하는 데에는 위에서의 음식물이 머무는 시간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약은 식후 30 분에 드시라고 합니다. 이것은 음식물이 위에서 장으로 넘어가는 시간으로, 약물에 의한 위 손상을 줄이기 위해 음식물이 넘어갈 때 약이 같이 넘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약물은 장에서 흡수되고 장은 약물에 더 잘 견딜 수 있으니까요.
마찬가지로 유산균 제제도 공복에 먹거나 음식물과 함께 먹으면 좋지 않습니다. 유산균은 위산에 약하기 때문에 위에서 오래 머물게 되면 그 수가 많이 감소하므로 장까지 살아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약물 복용과 마찬가지로 식사 후 30분 후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 시간에 음식물이 장으로 빠져나가게 되므로 유산균이 많이 생존해서 장으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위는 경계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식물이 체내로 들어왔지만 완전히 몸속으로 흡수되지는 않은 상태이지요. 다시 말해 완전히 들어올 수도, 다시 나갈 수도 있는 almost eat상태입니다. 이 경계의 상태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받아들인 것이 약인지 독인지를 잘 아는 것입니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 오늘 존엄死를 선택했다, 누구보다 살고 싶었지만… 내 가족들, 모든 친구들, 안녕" (0) | 2014.11.04 |
---|---|
계단을 찾아 걸어라 (0) | 2014.10.20 |
sore throat - 목감기 (0) | 2014.09.26 |
신장질환자, 수박보다 토마토가 더 위험하다 (0) | 2014.07.02 |
약 말고...혈압 낮춰주는 자연적인 방법 5가지 (0) | 2014.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