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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아이폰 국내 출시 3년…초연결사회로 간다

스마트폰 보급률 58.3%, 스마트워크 이용자 24만명, 스마트콘텐츠시장 1조5000억원.


국내에 아이폰이 출시된 지 3년 만에 생긴 새로운 숫자들이다. 그전에는 상상도 하기 어려웠던 숫자들이지만,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우리의 일상이 됐다. KT가 아이폰 국내 출시 3주년이 되는 28일을 기념해 '스마트 혁명, 세상을 바꾸다'라는 보고서를 25일 공개했다. 보고서는 아이폰 도입으로 시작된 스마트 혁명이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아이폰 도입 전인 2009년 6월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1%에 불과했다. 미국이나 영국, 독일 등이 이미 10% 이상의 가입자가 스마트폰을 쓰고 있던 것에 비해 초라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아이폰이 출시되자마자 100일 만에 40만대가 팔리며 아이폰 열풍이 일었다. 이후 아이폰을 포함한 스마트폰이 빠르게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았고, 올해 9월말 기준으로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3088만명,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58.3%가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

보고서는 아이폰에서 시작된 스마트폰 도입이 국내 사회 전반에 스마트 혁명을 촉진했다고 본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삶의 행동 방식이 변하게 됐다는 것이다.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모바일 오피스를 중심으로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올해 초 기준으로 약 24만명 정도의 사람이 스마트워크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아이폰에 부정적이었던 국내 제조사들도 2009년 이후 빠르게 스마트폰에 대응하면서 이제는 삼성이 애플을 추월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은 세계 1위이고, LG전자도 4분기 중에 세계 3위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PC에서 모바일로 콘텐츠 소비가 넘어오면서 스마트 기기에 활용되는 국내 스마트 콘텐츠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5000억원에서 2014년에는 2조9000억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보고서는 앞으로 다양한 기기가 인터넷과 결합하는 ‘초연결사회’가 도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은 2020년까지 인터넷과 연결되는 전체 기기가 총 5000억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KT 이석채 회장은 “3년 전 아이폰 도입은 국내 IT업계에 큰 충격을 줬지만 현재 국내 IT산업은 세계 최고수준으로 외국에서도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불확실하고 급변하는 미래를 주도하기 위해 시대를 읽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