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30일
2억 5000만 년 전 지구에 살고 있는 생물의 90%가 사라진 ‘페름기 대멸종’ 시기가 좀 더 명확히 밝혀졌다.
중국 난징 지질학 및 고생물학 연구소 슈종 첸 박사와 미국 MIT 제임스 크로울리 박사 공동연구팀은 중국 남부 티베트의 퇴적층을 분석한 결과 페름기 대멸종 시기의 절정은 2억 5228만 년 전이며 지속 기간은 20만 년 미만으로, 대부분의 동식물 멸종에 걸린 시간은 2만 년이라고 ‘사이언스 익스프레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지구가 하나의 커다란 대륙인 ‘판게아’로 이루어진 시절, 페름기 대멸종으로 육상 생물의 70%와 해양 생물의 90%가 사라졌다. 과학자들은 대멸종의 원인을 대규모의 화산폭발이나 혜성 충돌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중국 쓰촨성 지역의 퇴적물과 29개의 화산 폭발 시기 등을 분석했다. 퇴적물의 연대를 측정하기 위해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안정동위원소’의 비율을 측정한 결과 페름기 대멸종의 절정은 2억 5228만 년 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오차는 8만 년 안팎이다. 첸 박사는 “대멸종 지속 기간은 약 20만 년 미만이며 해양과 육상에서 동시에 광범위하게 진행됐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동식물이 2만 년 안에 멸종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학계에서는 대멸종의 원인이 지구 기온의 급격한 온난화나 이산화탄소의 과다, 대륙의 건조화, 대규모 산불 등 다양하게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대규모 화산지대에서 방출한 이산화탄소가 대멸종의 직접적 원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올해 1월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도 ‘시베리안트랩’이라는 거대 용암 지역에서 일어난 화산 폭발이 페름기 대멸종의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첸 박사는 “대멸종의 정확한 시기를 아는 것은 이후 지구에서 일어나는 물리학적, 생물학적 변화를 알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멸종 시기 사라졌던 육상생물이 기존에 알려진 시기보다 빠르게 복원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드아일랜드대 지구과학과 데이빗 페스토브스키 박사 연구팀은 지난달 9~12일까지 미국 미니어폴리스에서 열린 ‘미국지질학회 연례회의’에서 육상생물의 다양성 회복에 걸린 시간이 5백만 년 정도라고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육상생물의 회복은 약 1500~3000만 년, 해양생물의 회복은 4백만~1000만년 걸렸을 것이라고 추정해왔다.
이 연구팀은 미국 애리조나주에 형성된 퇴적물 지형에서 페름기 다음 세대인 트라이아이스기의 척추동물 화석을 조사해 이 같이 밝혔다. 페스토브스키 박사는 “대멸종을 일으킨 원인이 생각했던 것 보다 심하게 퍼지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며 “향후 전세계로 연구 범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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