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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8월19일 - IMF 사태후 증시전망(주가 연내 한차례 더 하락)

 

IMF 사태후 증시전망

1998_1.pdf

 

 

 

"2700까지 오를 것" "1800~2200서 헤맨다"

  • 입력 : 2011.02.21 03:12 / 수정 : 2011.02.21 08:40

잘나가다 미끄러진 한국증시, 황소 對 곰의 '상반된 전망'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전무(강세론자)
"선진국 경기 회복되면서 국내기업 실적도 호전될 듯
국내 펀드 자금, 돌아오고 있어 반도체·금융·철강주 사라"

김철범 KB투자증권 상무(약세론자)
"외국인 자금 선진국으로 몰려 신흥시장 기업실적 전망 낮아
외국인 매도, 상반기엔 계속될 것… IT·금융株는 역시 유망"

"요즘 약간 조정을 받고 있지만, '환절기(換節期)'일 뿐입니다. 장기 추세는 살아 있으니 주식을 살 때입니다."(김지환 하나대투증권 전무)

"요즘 어떤 주식을 사야 하냐고 묻는 주부들이 많답니다. (초보 투자자들인 주부들이 주식시장에 늘어나면 주가가 떨어진다는데) 주가가 걱정입니다."(김철범 KB투자증권 상무)

쉬지 않고 달려오던 증시가 2000선까지 돌파하면서 상승세가 계속될지, 아니면 조정을 받을지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조선경제는 강세론과 약세론 진영의 대표 주자인 김지환, 김철범 두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봤다. 선택은 독자 여러분의 몫이다.

(왼쪽부터)김지환 하나대투증권 전무,김철범 KB투자증권 상무. /전기병 기자 gibong@cchosun.com, 이명원 기자 mwlee@cchosun.com
◆"쉬었다 크게 오른다" vs "올해 내내 박스권"

강세론자 김지환 전무는 요즘 증시를 '환절기'로 규정했다. 그동안 주가가 올랐던 것은 외국인들이 선진국 경제를 어둡게 보고 신흥시장 투자를 늘려 핫머니 성격의 외국인 투자 자금이 밀려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는 주가 상승의 기관차가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외국에서 핫머니 대신 스마트머니(주가가 낮을때 매수에 나서는 자금)가 들어올 것이며, 선진국 경기 회복과 함께 국내 기업의 실적도 호전돼 국내 투자자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주식에 투자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빠져나가기만 하던 국내 펀드 자금이 2월부터 다시 유입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결국 최근의 주가 조정은 장세의 큰 흐름이 바뀌는 과도기에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는 것이다. 김 전무는 "코스피지수 1950이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그 수준까지 떨어졌고 더는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약세론자인 김철범 상무는 "코스피지수가 1800선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을 만나보면 코스피지수가 2700까지 오를 걸로 보고 베팅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올 한해 서울 증시가 1800~2200 사이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실적, "좋아진다" vs "나빠진다"

두 사람의 전망이 크게 엇갈리는 것은 기업 실적과 외국인·국내 자금 흐름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김 전무는 올 하반기 선진국 경기가 좋아지면 국내 기업 실적 역시 작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가 오르고 환율이 하락(원화 가치 평가절상)하면 기업 실적도 나빠질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물으니 그는 "환율이 떨어지더라도 기업 이익에 영향을 줄 만큼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고, 금리 상승도 경기가 정상화되는 과정이어서 증시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상무는 "기업 실적이 안 좋은데 주가가 오른다고 하는 건 난센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선진국 기업 이익 증가율이 신흥시장보다 높고, 선진국 기업 실적 전망치는 상향되는 추세인 반면 신흥시장 기업 실적 전망치는 낮아지는 추세"며 "당신 돈을 직접 투자한다면 어느 나라 주식을 사겠느냐"고 되물었다.

◆"IT·금융주 좋다" 한목소리

선진국에서 핫머니 대신 스마트머니가 들어올 것이란 김 전무의 예상에 대해서도 김 상무는 "외국인 자금은 상반기 동안 (이익 전망이 상대적으로 좋은) 선진국으로 몰릴 것이고, 서울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는 상반기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반대 목소리를 냈다. 그는 펀드 자금 흐름에 대해 "환매는 마무리되겠지만, 더 들어올 자금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추가로 양적 완화 정책을 시행하고, 중국이 친(親)성장으로 방향을 틀면 주가가 오를 수 있겠지만, 이런 완벽한 조건이 맞아떨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매사 다른 목소리를 낸 두 사람이 한목소리를 낸 게 하나 있었다. 투자 유망 종목이었다. 두 사람 다 IT와 금융주를 유망하다고 했다. 두 사람은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지냈다는 경력도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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