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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外

美학생실력 떨어져?…"백인.아시아계는 달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포함해 미국 내부에서 교육이 국가경쟁력 저하의 주요인으로 지목되며 개혁 대상이 되고 있지만 백인과 아시아계 학생들의 실력은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등 전체적으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뉴스위크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오히려 경쟁력 저하 문제는 정부 정책과 환율, 기업 경영 등 학교 이외의 요인에 의한 책임이 크다고 뉴스위크는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4개 회원국을 포함해 세계 65개국의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읽기와 수학, 과학 등 3개 분야에 대한 ’2009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 가운데 읽기 부분에서 중국의 상하이가 1천점 만점에 평균 556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한국(539점), 핀란드(536점)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은 500점으로 17위를 기록, OECD국가 평균점수(493점)와 독일(497점), 프랑스(496점), 영국(494점)보다는 조금 앞섰으나 일본(520점), 벨기에(506점)보다 뒤처진 상태이다.

하지만 인종별로 세부적으로 분석해 히스패닉계가 아닌 백인들과 아시아계 등으로 나눠 놓고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백인들의 평균 점수는 525점으로 백인의 비율이 85%이어서 대략적인 비교가 가능한 캐나다(524점)를 비롯해 주로 백인들로 구성된 국가인 뉴질랜드(521점)나 호주(515점) 등과 비슷한 수준이며, 이들 국가는 모두 상위 10위권 내에 들어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의 평균은 541점으로 중국 상하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한국과 비슷하고 홍콩(533점)이나 일본에 앞서는 등 최고수준이며 수학도 이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학교 경쟁력 제고의 핵심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흑인과 히스패닉계 학생들의 실력이라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PISA 조사결과 미국 흑인과 히스패닉계의 읽기 점수는 각각 441점과 466점이었으며 무엇보다 미국 학교에서 이들 흑인과 히스패닉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증가해 1980년에는 23%였으나 2009년에는 35%로 높아졌다는 점이 우려된다는 것.

뉴스위크는 이처럼 지속되는 인종간 학업성취도 격차는 파괴된 가정과 거리 폭력, 교육에 대한 무관심 등 교실 외에서 발생하는 장애에 부딪친 학교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학교개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역사와 문화적인 유산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