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해도 月 1000만원 들어와"… 수퍼 은퇴자의 비결은?
공적 연금·개인연금 수령
원룸 등 수익형 부동산도 큰 몫
퇴직 후에도 월 1000만원의 현금 흐름을 유지하며 윤택한 노후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수퍼 은퇴자’다. 수퍼 은퇴자는 퇴직 후 경제적인 자립을 목표로 미리 철저히 준비하고,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한 사람들이다.
모든 사람의 로망인 ‘월천 통장’을 손에 쥔 수퍼 은퇴자의 비기(祕器)는 무엇일까. 월 1000만원 노후 소득의 꿈을 이룬 김태훈(54)씨에게 비결을 들어 봤다. 그는 최근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노후 소득 월 천 만원 만들기’ 책을 펴냈다.
−월천 통장은 어떻게 만들 수 있나.
“노후 준비의 중심축은 연금이다. 내가 받을 연금은 월 400만원 정도다. 별정직 공무원과 육군 장교로 20년간 근무한 덕분에 60세부터 매달 약 210만원의 연금을 받는다. 8년 전부터 민간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데, 국민연금에도 자발적으로 가입해 월 42만원씩 납부하고 있다. 65세부터는 약 90만원을 수령할 예정이다. 개인연금도 따로 준비해 65세부터 월 100만원을 추가로 받을 계획이다.”
−나머지 현금 파이프라인은 무엇인가.
“노후에는 수익형 부동산을 통한 현금 흐름 창출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판단했다. 3년 전에 8억원으로 지방 국립대 인근에 방 21개짜리 원룸 건물을 매입했다. 방당 월세가 30만원으로, 매달 평균 630만원의 임대 수익이 들어온다.”
−왜 지방 원정까지 가서 원룸 건물을 샀나.
“처음 임장(현장 방문)을 간 곳은 서울 신촌 부근이었다. 하지만 건물 가격이 높아서 수익률은 고작 3~4%에 불과했다. 반면 지방의 원룸 건물은 서울과 동일한 방 개수를 갖추고도 땅값이 저렴해 운영만 잘하면 10% 수익률도 가능하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지방에서도 국립대 근처를 고른 이유는?
“지방 사립대 중에는 학생 수 감소로 인해 존폐 위기에 처한 곳이 많다. 원룸 사업의 최적지는 국가가 설립·운영하면서 재적 학생 수가 최소 2만명 이상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갖춘 지방 거점 국립대(9개) 인근이다. 그중에서도 단과대학이 밀집한 정문 앞이 최적이며, 건물은 네모 반듯하고 클수록 좋다.”
−원룸 사업할 때 알아두면 좋을 팁은?
“원룸 사업의 핵심은 부동산 중개 수수료를 줄이는 것이다. 대학가 원룸촌의 부동산 중개 수수료는 건당 30만~50만원 정도다. 방이 스무 개라면 연간 600만~1000만원이 지출되는 것이다. 원룸 건물을 사서 대충 운영하거나 허술하게 대처하면 빈방 공포에 휩싸여서 부동산 중개인에게 더 의지하게 된다.”
−수수료를 아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세입자가 편리함을 느낄 수 있는 엣지(특징)를 추가해서 입소문이 나게 해야 한다. 나는 학생들(고객) 입장에서 불편한 점은 없는지 알기 위해 방이 빌 때마다 직접 1박 2일 동안 잠을 자 봤다. 인근 건물에는 없는 의류건조기와 정수기를 설치해 호응을 얻었고 방마다 전자레인지를 놓는 등 내부 시설을 단장해서 장기 거주율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