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증시 현황
쓴맛 본 서학개미…3분기 해외 주식투자 평가손실 7조원 [김익환의 외환·금융 워치]
미네소타 재테크
2021. 11. 19. 00:30
입력 2021.11.18 12:00 수정 2021.11.18 15:02
작년 558억달러 평가수익 거두며
승승장구 서학개미, 3분기엔 손실 전환
美 나스닥 지수 등 주춤한 흐름 보인 탓
승승장구 서학개미, 3분기엔 손실 전환
美 나스닥 지수 등 주춤한 흐름 보인 탓
한국 개인·기관투자가가 해외 주식 투자로 올 3분기에 57억달러(약 6조7540억원) 규모의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술주를 사들여 상당한 수익을 올린 ‘서학개미’가 분기 기준으로 올들어 처음 평가 손실을 입은 것이다. 나스닥 지수 등이 올 3분기에 주춤한 흐름을 이어간 결과다.
한국 투자자들은 올해 7~9월에 해외 주식·펀드 130억달러어치를 사들였다. 하지만 해외 주식·펀드 평가손실로 5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 3분기에 매입액에서 평가손실을 제외한 순증가분은 73억달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7~9월에 국내 투자자의 순매수 1위 해외주식은 미국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3억4269억달러)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나스닥지수 상승률을 3배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 ETF(TQQQ, 3억79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2억4429만달러), 아마존(2억2019만달러), 홍콩H지수 수익률과 같이 움직이는 ‘HANG SENG CHINA ENTERPRISE INDEX ETF’(2억1841만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투자자들은 주식은 물론 해외채권에서도 쓴맛을 봤다. 올 9월 말 한국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비롯한 해외채권 잔액은 3366억달러로 지난 6월 말보다 35억달러 늘었다. 지난 7~9월에 171억달러어치 채권을 더 사들였지만 136억달러 규모의 평가 손실을 입었다. 미 국채 금리 등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채권값이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