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WSJ “美 연준, 11월 테이퍼링 시작 내년 중반 종료 검토”

미네소타 재테크 2021. 8. 17. 11:02

입력 2021.08.17 00:49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경제 회복세가 지속하면 3개월 안에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하기로 합의하는 데 근접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두 달 연속 고용 지표가 전망치를 웃돌면서 연준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공표하고, 이르면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에 실제로 착수할 가능성이 커졌다. 일부 인사들은 테이퍼링 절차를 2022년 중반까지 양적완화를 종료하는 방안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준은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낮추고 매달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왔다. 연준은 이어 지난해 말 평균 2%의 물가상승률과 강력한 고용을 목표로 “실질적인 추가 진전”을 이뤘다고 결론을 내릴 때까지 채권 매입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같은 조건을 달성했다는 인식이 연준 내부에서 공유되면서 테이퍼링 일정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WSJ의 분석은 앞서 시장의 전망보다 빠르다. 로이터는 경제 전문가 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연준의 테이퍼링 개시 시기로 2022년 1분기를 내다본 응답자가 26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지난 13일 전했다. 자산 매입 프로그램 종료 시점은 80%가 2022년 말로 내다봤다.

 

다만 2013년 테이퍼링 전 연준 의장의 예고 발언만으로도 달러화와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긴축 발작(Taper Tantrum)’이 발생했던 것과 달리 빠른 물가상승률과 낮은 실업률을 고려할 때 현재 상황은 다르다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