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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수도권 인구 수가 非수도권 인구 처음으로 추월”

미네소타 재테크 2020. 6. 30. 03:22

입력 2020.06.29 12:00

올해 수도권 인구 수가 처음으로 비(非)수도권 인구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향후 50년간 수도권 인구는 23.6%, 비수도권 인구는 30.3%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통계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의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과 향후 인구전망’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장래인구특별추계 결과 올해 수도권 인구 전망치는 2596만명이었다. 이는 올해 비수도권 인구 전망치인 2582만명보다 14만명 많은 것이다.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추월한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통계청

수도권 인구는 1970년 913만명에서 2020년 2596만명(전망치)으로 지난 50년간 184.4%(1683만 명) 증가했다. 통계청은 수도권 인구는 2032년 2650만명을 찍고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070년에는 1983만명으로 줄어 2020년 대비 향후 50년간 23.6%(613만명)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비수도권 인구는 1970년 2312만 명에서 2018년 2593만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다. 2020년에는 2582만명(전망치)으로 지난 50년간 11.7%(271만 명) 증가했다. 2070년 비수도권 인구 전망치는 1799만명으로 2020년 대비 향후 50년간 30.3%(783만명)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비수도권을 권역별로 보면 호남권(광주·전북·전남)의 인구 감소가 두드러졌다. 호남권 인구는 1970년 697만명에서 1972년(699만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해는 571만명(전망치)으로 지난 50년간 18.0%(125만명) 줄었다. 2070년에는 401만명까지 줄어 2020년 대비 향후 50년간 29.8%(171만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부권 인구는 1970년 636만명에서 2020년 720만명(전망치)으로 지난 50년간 13.3%(84만명) 증가했다. 2037년 751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2070년에는 592만명까지 줄어 2020년 대비 향후 50년간 17.7%(128만명) 줄 것으로 예상됐다.

영남권(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인구는 1970년 979만 명에서 2000년 1311만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는 1291만명(전망치)으로 지난 50년간 31.8%(312만 명) 증가했다. 2070년에는 806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2020년 대비 향후 50년간 37.6%(485만 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과거 인구 이동 추이를 살펴보면 수도권은 2011년 최초로 인구 순유출을 기록했다가, 2017년부터 다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수도권의 순유입 규모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최근 20년간 비수도권에서 수도권 전입은 감소 추세였다가 2017년 이후 증가, 수도권 전출은 등락을 반복하며 증가하다가 2015년 이후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통계청

수도권 순이동 추이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는 최근 20년간 지속적으로 순유입됐다. 30대는 2008년부터 순유출되다 2018년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40대 이상은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수도권에서 순유출됐다.

영남권과 호남권은 인구가 최근 20년간 계속해서 수도권으로 순유입했고, 그 규모는 2015년까지 전반적으로 감소하다 증가 추세로 전환했다. 수도권에서는 2008년부터 중부권(대전·세종·강원·충북·충남)으로 순유출을 시작해, 2015년을 정점으로 순유출 규모가 감소하다가 2019년 다시 순유입으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