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증시 현황
코로나 이후 美 증시, 어떤 주식 사야 안전할까?
미네소타 재테크
2020. 5. 1. 00:41
입력 2020.04.30 07:00
S&P500 10대 기업 비중 ‘닷컴버블 이후 최고’
‘FAAMG’ 기업, 코로나 시대‘비대면 경쟁' 유리
소규모 기술기업 자금 부족으로 피해 우려도
‘대마불사(大馬不死·큰 말은 죽지 않는다)’ 또는 거거익선(巨巨益善·크면 클수록 좋다).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증시에서는 안전한 투자가 답일까.
미국 5대 대형 기술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질주하고 있다. 대형 기술주 상당수가 온라인·모바일 기반인 만큼, 예측 불확실한 질병 확산이 되레 이용자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기술주 주가를 떠받치는 모양새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 시각)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시가총액 순위 1~5위를 차지하는 ‘전통의 강자’ FAAMG(페이스북·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가 지수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닷컴 버블 시기를 넘어설 정도로 ‘역대급’ 수준"이라고 전했다.
‘FAAMG’ 기업, 코로나 시대‘비대면 경쟁' 유리
소규모 기술기업 자금 부족으로 피해 우려도
‘대마불사(大馬不死·큰 말은 죽지 않는다)’ 또는 거거익선(巨巨益善·크면 클수록 좋다).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증시에서는 안전한 투자가 답일까.
미국 5대 대형 기술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질주하고 있다. 대형 기술주 상당수가 온라인·모바일 기반인 만큼, 예측 불확실한 질병 확산이 되레 이용자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기술주 주가를 떠받치는 모양새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 시각)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시가총액 순위 1~5위를 차지하는 ‘전통의 강자’ FAAMG(페이스북·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가 지수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닷컴 버블 시기를 넘어설 정도로 ‘역대급’ 수준"이라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이달 S&P500에서 시가총액 기준 FAAMG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대비 20%에 달했다. 시총 상위 10개 기업으로 범위를 넓히면 비중은 27%까지 늘어난다. 닷컴버블이 한창이던 199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FAAMG 기업들 주가 흐름은 S&P500지수 전체를 좌우할 지경에 이르렀다. 28일 뉴욕 증시에서는 S&P500지수에 속하는 500개 기업 가운데 330개 기업 주가가 올랐음에도 FAAMG 기업 주가가 하락하자 0.52%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S&P500지수가 아닌 다른 지수에서도 거대 정보기술(IT)기업 강세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FAAMG이 속한 우량 기술주 중심 나스닥100 지수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올해 들어 0.6% 하락하는 데 그쳤다. 반면 일반 중소기업들 가운데 우량 중소기업이 모인 러셀2000 지수는 같은 기간 22%나 떨어졌다. 이는 올해 S&P500 지수 낙폭(11%) 2배에 달하는 수치다.
NYT는 "유동성(자금)이 FAAMG 기업에 편중되는 현상이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 중이었지만 코로나19로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리조나대학과 오하이오 주립대 공동 연구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대 기업들이 벌어들이는 매출은 1975년에는 하더라도 전체 상장사 매출 대비 49% 수준이었지만, 2015년 84%로 증가했다. FAAMG 사업 모델이 소위 ‘돈이 된다’는 뜻이다.
다른 사업군에 대체로 악영향을 미친 코로나19마저 FAAMG에는 오히려 주가에 불을 붙이는 역할을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 침체가 우려된다고는 하지만, 오히려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은 실적이 더욱 나아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고 배달업체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플랫폼, 핀테크, 클라우드 관련 기업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난다. NYT는 "미 증시를 이끄는 FAAMG 기업 모두 IT 기업들로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경제' 체제에서 다른 업종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FAAMG 기업들 주가 흐름은 S&P500지수 전체를 좌우할 지경에 이르렀다. 28일 뉴욕 증시에서는 S&P500지수에 속하는 500개 기업 가운데 330개 기업 주가가 올랐음에도 FAAMG 기업 주가가 하락하자 0.52%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S&P500지수가 아닌 다른 지수에서도 거대 정보기술(IT)기업 강세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FAAMG이 속한 우량 기술주 중심 나스닥100 지수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올해 들어 0.6% 하락하는 데 그쳤다. 반면 일반 중소기업들 가운데 우량 중소기업이 모인 러셀2000 지수는 같은 기간 22%나 떨어졌다. 이는 올해 S&P500 지수 낙폭(11%) 2배에 달하는 수치다.
NYT는 "유동성(자금)이 FAAMG 기업에 편중되는 현상이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 중이었지만 코로나19로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리조나대학과 오하이오 주립대 공동 연구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대 기업들이 벌어들이는 매출은 1975년에는 하더라도 전체 상장사 매출 대비 49% 수준이었지만, 2015년 84%로 증가했다. FAAMG 사업 모델이 소위 ‘돈이 된다’는 뜻이다.
다른 사업군에 대체로 악영향을 미친 코로나19마저 FAAMG에는 오히려 주가에 불을 붙이는 역할을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 침체가 우려된다고는 하지만, 오히려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은 실적이 더욱 나아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고 배달업체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플랫폼, 핀테크, 클라우드 관련 기업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난다. NYT는 "미 증시를 이끄는 FAAMG 기업 모두 IT 기업들로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경제' 체제에서 다른 업종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맏형 격인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애저`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으로 주가에 가속도가 붙었다. 아마존 주가도 연초 대비 20% 이상 올랐다. 코로나19로 택배 수요가 늘고, 클라우드 사업 확장성이 주목받으면서 주가는 연일 신고점을 찍고 있다. 애플 역시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코로나가 퍼지기 시작할 무렵 주가가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신제품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데 성공하면서 최근 한달새 24%가 뛰었다.
토머스 필리폰 뉴욕대 재무학 교수는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시대에 이런 기업들은 위기에서 가장 탄력적인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다"며 "이들 기업이 최근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 꾸준히 현금 보유량을 늘려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IT대기업에 돈뭉치가 몰리는 현상이 마냥 바람직하지만은 않다. 소규모 우량기업이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증권시장 순기능 가운데 하나인데, 이런 추세라면 소규모 기업들은 자금 부족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IT 대기업들이 자신들에 몰린 자금을 연구 개발에 대거 투자하면 소규모 기업과 대기업 사이 기술 격차가 더 벌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
스위스 UBS은행의 스튜어트 카이저 파생상품 연구 대표는 "투자자들은 더 크고, 더 강한 기업 혹은 안정적인 재무제표를 지닌 기업들이 덩치가 작은 경쟁자들과 대결에서 쉽게 이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토머스 필리폰 뉴욕대 재무학 교수는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시대에 이런 기업들은 위기에서 가장 탄력적인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다"며 "이들 기업이 최근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 꾸준히 현금 보유량을 늘려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IT대기업에 돈뭉치가 몰리는 현상이 마냥 바람직하지만은 않다. 소규모 우량기업이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증권시장 순기능 가운데 하나인데, 이런 추세라면 소규모 기업들은 자금 부족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IT 대기업들이 자신들에 몰린 자금을 연구 개발에 대거 투자하면 소규모 기업과 대기업 사이 기술 격차가 더 벌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
스위스 UBS은행의 스튜어트 카이저 파생상품 연구 대표는 "투자자들은 더 크고, 더 강한 기업 혹은 안정적인 재무제표를 지닌 기업들이 덩치가 작은 경쟁자들과 대결에서 쉽게 이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