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증시 현황

[주간증시전망] "코로나19 확진자수 고점 확인 필요…2050선 이하 매수 유효"

미네소타 재테크 2020. 3. 1. 02:1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대유행할 것이라는 우려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 매도에 따른 실익이 크지 않은 구간이라는 점에서는 2050선 이하 구간부터 점진적인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 관계자의 코로나19 대유행 가능성 제기에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며 "주식시장의 중장기 방향성은 코로나19 글로벌 대유행 여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90.95포인트(4.42%) 하락 마감하며 포인트 기준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37.63포인트(4.42%), 414.29포인트(4.61%) 내렸다. 미국 증시가 타격을 입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리라는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다만 최근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미 경제는 펀더멘털이 강하고 좋은 상태"라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높은 수준의 기대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에 거리를 두기도 했다.

노 연구원은 "기준금리 선물이 1% 밑돌기 시작한 상황에서 투자자와 Fed 간 괴리는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잠재적인 위험 요인"이라며 "결국 유의미한 지수 반등을 위해서 비둘기 연준의 스탠스 확인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고점 통과 조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긍정적으로 볼 만한 부분도 있다. 노 연구원은 "과거 미국 증시는 S&P500 급락 이후 하락 속도를 줄였다"며 "미국 신용등급 강등을 제외하면 조정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S&P500 지수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이 지난 27일 종가 기준 16.8배로 지난 2016년 이후 평균(17배)를 밑돌고 있다. 과거 급락 사례와 밸류에이션 과열 완화를 고려하면 향후 S&P500 하락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게 노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투자전략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매도에 따른 실익이 크지 않은 구간이라고 조언했다. 다음주 코스피 주간 예상밴드로는 2000~2100선을 예상했다.

노 연구원은 "과거 ROE(자기자본이익률) 상승 국면에서 PBR(주가순자산비율) 저점을 경신한 바 없었다"며 "코스피 PBR 기준 저평가 영역은 2000선 이하 구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2050선을 밑도는 구간에서는 매도보다 점진적인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며 "외국인 선물 매수 포지션 축소와 미국 주식시장의 약세를 고려할 때 V자 형태의 빠른 반등보다 코로나19 확진세 관망 속 회복 재료 탐색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