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증시 현황
셀트리온 들어오니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사라졌다?
미네소타 재테크
2018. 3. 7. 09:42
입력 : 2018.03.07 06:05
최근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 때문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는 한국 증시가 다른 나라 증시에 비해 저렴한 현상을 말합니다. 북한과 휴전 상태라는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이 있고, 재벌 등의 오너 리스크 또한 다른 나라에 비해 높다고 평가됩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한국 기업이 선진국보다 회계 투명성이 높지 않다는 진단도 적지 않았습니다.
유가증권시장의 주가이익비율(PER)은 선진국보다 평균 40%가량 낮은 10배 정도에 그칩니다. 미국은 17배, 유럽과 일본은 13~14배, 중국은 11~12배 수준입니다. PER은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몇배가 되는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증시 지표입니다. PER이 낮으면 그만큼 성장성이 없거나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또 지나치게 높으면 과열의 신호로 풀이됩니다.
셀트리온 때문에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말은 셀트리온 (372,500원▼ 1,000 -0.27%)으로 인해 전체 유가증권시장 PER이 올랐기 때문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지난달 9일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겨 온 셀트리온은 이전 상장과 동시에 전체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습니다.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셀트리온 (372,500원▼ 1,000 -0.27%)시가총액은 45조원 수준으로 유가증권시장 터줏대감 중 하나인 현대차 (158,000원▲ 5,000 3.27%)(34조원)보다 10조원 이상 많습니다.
하지만 셀트리온의 지난해 순이익은 4007억원으로 4조5000억원의 순이익을 낸 현대차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칩니다.
물론 셀트리온은 향후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바이오기업이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지표로만 봤을 때는 주가가 너무 비싸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순이익 기준 PER은 무려 113배에 이릅니다. 올해 순이익 전망치인 6000억원을 기준으로 PER은 80배 안팎입니다.
시가총액 3위인 셀트리온의 고(高) PER은 전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의 이전 상장으로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순이익(증권사 컨센서스가 있는 208개 기업 기준, 148조원 추정) 기준 PER은 10.2배에서 10.6배로 올랐습니다. 반올림하면 한국 증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1배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셀트리온 이전 상장으로 코스피의 1분기 예상 실적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1~2% 하향 조정됐습니다.
셀트리온 때문에 “한국 증시가 싸다”고 말할 수 없게 된 애널리스트들은 아직은 셀트리온을 제외하고 PER을 계산해 발표하는 상황입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 때문에 2월 지표상으로는 코스피기업들의 이익 창출 능력이 확 줄어든 것으로 나온다”면서 “당장은 착시 효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어 ‘셀트리온 제외 시’로 코멘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사실 전략 담당 입장에서는 셀트리온 이전으로 (거품 논란 등등이) 불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 증시의 레벨업을 위해선 셀트리온 같은 기업이 실제 성공을 거둬야만 한다”고 했습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6/2018030602131.html#csidx72d49f2e5d5afc3882ba0901626a4f2
지난달 9일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겨 온 셀트리온은 이전 상장과 동시에 전체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습니다.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셀트리온 (372,500원▼ 1,000 -0.27%)시가총액은 45조원 수준으로 유가증권시장 터줏대감 중 하나인 현대차 (158,000원▲ 5,000 3.27%)(34조원)보다 10조원 이상 많습니다.
하지만 셀트리온의 지난해 순이익은 4007억원으로 4조5000억원의 순이익을 낸 현대차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칩니다.
물론 셀트리온은 향후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바이오기업이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지표로만 봤을 때는 주가가 너무 비싸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순이익 기준 PER은 무려 113배에 이릅니다. 올해 순이익 전망치인 6000억원을 기준으로 PER은 80배 안팎입니다.
시가총액 3위인 셀트리온의 고(高) PER은 전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의 이전 상장으로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순이익(증권사 컨센서스가 있는 208개 기업 기준, 148조원 추정) 기준 PER은 10.2배에서 10.6배로 올랐습니다. 반올림하면 한국 증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1배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셀트리온 이전 상장으로 코스피의 1분기 예상 실적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1~2% 하향 조정됐습니다.
셀트리온 때문에 “한국 증시가 싸다”고 말할 수 없게 된 애널리스트들은 아직은 셀트리온을 제외하고 PER을 계산해 발표하는 상황입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 때문에 2월 지표상으로는 코스피기업들의 이익 창출 능력이 확 줄어든 것으로 나온다”면서 “당장은 착시 효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어 ‘셀트리온 제외 시’로 코멘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사실 전략 담당 입장에서는 셀트리온 이전으로 (거품 논란 등등이) 불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 증시의 레벨업을 위해선 셀트리온 같은 기업이 실제 성공을 거둬야만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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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6/2018030602131.html#csidx72d49f2e5d5afc3882ba0901626a4f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