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증시 현황

美 증시 옐런 의장 발언에 상승 마감…다우존스 사상 최고치

미네소타 재테크 2017. 7. 13. 07:51

입력 : 2017. 07. 13 07:03 뉴욕 증시가 12일(현지시각) 상승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CNBC 캡쳐
CNBC 캡쳐

이날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평균은 전날보다 123.07포인트(0.6%) 오른 2만1532.14에 기록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자마자 장 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상승세를 이어가며 종가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는 6월 19일 이후 약 한달여만의 최고치 경신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전날보다 17.72포인트(0.7%) 오른 2443.25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67.87포인트(1.1%) 오른 6261.17을 기록했다.

이날 옐런 의장은 국회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연방기금금리의 점진적인 인상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차대조표 정상화 과정도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이를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라고 받아들였다.

미국 민간은행 소속의 제프 크라베츠 투자 전략가는 “재닛 옐런 의장의 발언은 그 어느 때보다도 투자자들의 마음에 쏙 들었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의장 발언에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화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TJ인스티튜셔널의 짐 루리오 매니저는 “최근 몇달 간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 반응이 재닛 옐런 의장의 입장을 바꾼 것 같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당장 미국 10년물 채권수익률이 2.32%를 기록했다. 종전 수익률(2.35%)보다 소폭 하락했다. 2년 만기 채권수익률도 1.38%에서 1.34%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에서도 옐런 의장의 논조를 보강할만 한 결과가 공개됐다. 베이지북은 연준 담당 12개 지역 은행이 보고한 경제상황을 분석한 자료로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경제가 약간 완만하게 성장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임금상승 압력은 미미한 것을 봤다. 연준은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공개시장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재닛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은 예정돼 있지 않다.

이날 미 증시에 상장된 개별 종목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홈데포, 맥도날드 등이 모두 1% 이상 올랐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에너지주에 해당하는 엑손모빌과 셰브런도 각각 0.45%, 0.75% 올랐다.

스냅챕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날 9%대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1.5% 내렸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스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아마존은 프라임데이에 힘입어 1.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