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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은 200억 달러를 잃기 전에 알케고스의 빌 황 CEO를 들어보지 못한 최고의 거래자라고 불렀다.
2013년에 설립된 알케고스 가족회사는 처음에 약 2억 달러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면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후 빌 황 씨는 엄청난 재산을 모았으며, 3월 말에 전 세계의 금융 시장을 흔드는 투자 실패가 없었다면, 200억 자산을 가진 그는 세계 누구보다도 부자라고 말할 수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대부분의 세계 부자들은 그들의 돈을 기업, 부동산, 복잡한 투자, 스포츠 팀, 작품 등에 묶여 있지만, 황 씨의 돈은 단기간에 현금화할 수 있는 순자산이라고 보도했다. 그런 그의 돈은 이틀 만에 사라졌으며, 그의 대담한 투자와 겸손한 생활 방식, 대규모 기부, 깊은 신앙심은 다른 월스트리트의 투자자와 구별되며, 세계는 빌 황이 누구인지 주목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황 씨의 실패는 현대 금융사에서 가장 놀랍지만, 10년도 안 되는 단기간에 그만한 돈을 축적한 월스트리트의 성공한 투자가로 시장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라는 것도 놀랍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동료 교회 신자들과 전 헤지 펀드 동료들, 그리고 소수의 은행가에 불과했다.
그는 전형적인 성공한 월스트리트의 투자가와 다르다. 그는 부유한 금융가들이 소유하는 맨해튼의 센트럴 파크를 내다볼 수 있는 팬트하우스도 없고, 큰 성도 없으며 개인 비행기도 없다. 빌 황 씨는 뉴욕에서 조금 떨어진 뉴저지 교외 주택을 소유하며 현대 SUV를 운전한다. 그는 교회에 헌신하며, 관대한 기부로 유명하다.
또한, 황 씨는 그가 설립한 그레이스&머시 재단 사무실에서 매주 세 차례 성경 읽기를 주최한다. 성경 읽기 운동에 열정적이며, 각 나라 언어로 드라마 성경 앱을 출시했다.
빌 황 씨의 아버지는 목사였고 일찍 돌아가셨으며, 어머니는 선교사였다. 그가 내부자 거래 혐의로 고발당해 2012년 타이거 아시아를 대신해서 총 6천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물게 됐을 때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선교사로 있던 그의 어머니는 전화에서 벌금 낸 일을 “잘했다”고 말하며, “미국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데 세금을 냈다고 생각하라”라고 말했다. 황 씨는 내부자 거래 혐의를 인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았다.
겸손하고 신앙심 깊고 기부 잘하는 그가 레버리지를 5배나 두는 과감한 스왑 투자를 할 수 있는 이유는 그의 투자자로서의 경력에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그의 경력은 월스트리트의 프라임 브로커로서 필요한 모든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헤지 펀드의 전설인 줄리안 로버트슨(Julian Robertson)의 타이거 클럽에 속해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투자계의 거물인 로버트슨 밑에서 일하는 것은 뉴욕 양키스에서 뛰는 것과 같다고 보도했다. 그는 2000년대에는 로버트슨의 시드 머니로 타이거 아시아(Tiger Asia Management)를 운영하며 100억 달러의 자산을 기록했다.
2001년 로버트슨의 타이거 매니지먼트가 문을 닫을 때 로버트슨은 황 씨에게 타이거 아시아를 시작하도록 도왔다. 황 씨는 때때로 타이거 클럽의 동료들과 투자에 관한 의견을 공유했다.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체이스 콜맨(Chase Coleman) 씨와는 같은 층에 사무실을 갖고 있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황 씨는 처음에 한국, 일본, 중국 기업에만 투자함으로써 차별화를 추구했다. 황 씨의 타이거 아시아 포트폴리오는 소수의 주식에 집중해서 투자했다. 약 25개 기업에 집중해서 투자하며, 이 기업 중 일부에는 매수(가격 상승에 대한 베팅)로 일부는 숏(가격 하락에 대한 베팅)을 한다. 이런 그의 투자 패턴은 알케고스에서도 반복되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알케고스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보도했다. 대규모 마진콜 사태 이후 황 씨의 사무실 분위기는 조용하며, 직원들 사이에서 동요가 보이지 않는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에 대해 말하지 않거나, 그에 대해 나쁜 말을 하지 않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몇 년 동안 황 씨가 투자한 중국의 기술 기업과 미디어 기업들은 거대 기업이 되었다. 미디어 기업인 ViacomCBS와 Discovery Inc.가 거대 기업이 되었으며, 적어도 중국의 4개 기업, GSX Techedu, Baidu , Iqiyi , Vipshop도 마찬가지이다.
황 씨의 대규모 투자에 있어서 한 가지 문제는 헤징이다. 많은 노련한 거래자들은 매도와 매수 포지션의 균형을 맞춰 위험을 줄인다. 그렇게 하면 시장이 급락하더라도 일부 수익으로 일부 손실을 만회 할 수 있지만, 큰 수익을 보진 못한다.
황 씨의 투자 실패는 3월 22일 월요일 뉴욕에서 오후 4시 거래가 마감된 직후 첫 번째로 발생했다. IPO를 준비 중이던 ViacomCBS 미디어 기업은 30억 달러의 주식 매각과 전환 부채를 발표했다. 황 씨는 이 회사 주식을 많이 매수했으며, 회사의 주가는 4개월 만에 3배가 되었다.
그러나 이 회사 주가는 화요일에 9%, 수요일에 23% 하락하고, 황 씨의 스왑 계약이 위태로워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몇몇 은행가는 그에게 주식을 팔라고 간청했으며, 그 말을 따랐다면, 큰 손실이 있었으나 채무불이행을 피했을 것이라고 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주식이 하락하자 황 씨의 대출 기관들은 상황을 의논했다. 스왑 계좌의 주식이 반등하면 모두 괜찮지만, 한 은행이라도 매각을 시작하면 모두 함께 폭락한다. Credit Suisse와 노무라는 기다리기를 선택했다.
그러나 목요일 다른 동료 대출 기관에 통보 없이 Morgan Stanley는 매각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다른 헤지 펀드 그룹에 할인된 가격으로 50억 달러의 알케고스 보유 지분을 조용히 매각했다. 금요일 개장 전 골드만은 Baidu, Tencent Music Entertainment Group, Vipshop의 66억 달러를 청산하기 시작했고, 39억 달러의 ViacomCBS, Discovery, Farfetch, Iqiyi 및 GSX Techedu 주식을 매각했다.
골드만 삭스, 도이치 뱅크(Deutsche Bank AG) , Morgan Stanley, 웰스파고(Wells Fargo)는 알케고스 채무불이행으로 피해를 입지 않았다. 기다렸던 Credit Suisse와 Nomura는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또 다른 프라임 브로커인 Mitsubishi UFJ Financial Group Inc.는 3억 달러의 손실 가능성을 공개했다.
2013년에 시작한 알케고스는 가족회사로 외부 투자자가 없이 오직 황 씨의 돈으로 거래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위험을 감수하는 그의 투자 본성은 미국 최고의 농구 선수인 르브론 제임스의 본성과 같다고 보도했다.
그의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방식의 근거는 온라인 영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레이스&머시(Grace and Mercy Foundation) 재단 영상에서 그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능력에 따라 투자”한다고 말했다. “어떤 면에서는 두려움 없는 투자 방법입니다. 나는 죽음이나 돈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황 씨는 교회에 많은 돈을 기부한다. 그가 설립한 그레이스&머시 파운데이션은 대부분 기독교인을 위해 매년 수백만 달러를 기부하며, 그는 풀러 재단과 풀러 신학교, 워싱턴 성서 박물관, Bowery Mission과 King 's College에 많은 돈을 기부한다.
출처 : 베타포스트(http://www.betapos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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