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Super Bowl)'이 눈앞에 다가왔다.
슈퍼볼은 미국 프로 미식축구팀의 결승전을 말한다. 미국 프로 미식축구리그(NFL)에는 AFC(아메리칸콘퍼런스)와 NFC(내셔널콘퍼런스)가 있는데 각 콘퍼런스에서 최종적으로 올라온 두 팀이 맞붙어 최강자를 가리는 것이다.
올해 45회를 맞는 슈퍼볼에서는 피츠버그 스틸러스(AFC 소속)와 그린베이 패커스(NFC 소속)가 맞붙는다. 피츠버그는 이미 6차례 슈퍼볼에서 우승한 적이 있는 팀으로,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 선수가 뛰는 곳이기도 하다. 슈퍼볼은 매년 1월~2월에 진행되는데 올해 결승전은 2월 6일 일요일 텍사스 알링턴에서 열린다.
슈퍼볼을 둘러싼 경제학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 국민의 70%가 시청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경제적 이익이 창출되는 것은 당연하다.
광고시장부터 보면, 우리나라 기업인 현대차(005380) (181,000원 ▲ 2,000 1.12%)와 기아차(000270) (55,200원 ▲ 500 0.91%)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슈퍼볼에서 광고를 내보낸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현지이름 엘란트라)를, 기아차는 K5(옵티마)를 각각 홍보한다.
올해는 자동차 기업들 간 광고 각축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빅3 중 하나인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2009년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가 2년 만에 슈퍼볼 광고시장에 복귀하고, BMW도 10년 만에 슈퍼볼 광고를 재개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처음으로 슈퍼볼 광고에 데뷔하고 아우디는 경쟁사인 벤츠와 자사 제품을 비교하는 광고를 내보낸다.
특이한 점은 역사가 길고 시장 점유율이 높은 대기업 광고가 주를 이루는 슈퍼볼 광고시장에 그루폰(Group on)이라는 2008년 11월생 신생기업이 얼굴을 내밀었다는 것이다. 탄생한 지 2년 만에 세계 최대의 온라인 쿠폰업체가 된 그루폰은 “이제 더 많은 고객에게 그루폰을 알리기 위해” 광고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올해 미국 방송국들이 책정한 슈퍼볼 광고비는 30초에 280만~300만 달러(약 33억원)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250만~280만 달러보다 높아진 수준이다. 작년에는 경기가 불황이라 기업들의 광고 수요가 적었고 소비도 침체한 상태였지만, 올해는 경기 전망이 밝아지면서 광고 단가도 올랐다.
이렇게 광고비가 비싼 이유는, 보는 눈이 많아서다. 지난해 2월 44회 슈퍼볼은 무려 1억650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당기며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올해 슈퍼볼 시청자는 1억100만명으로 예상되고 경기장 안팎으로 10만명 이상의 관중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 때 시청자들, 관중이 즐겨 찾는 음식도 ‘인기 폭발’이다. 미국인들은 경기 관람 때 버팔로윙(매운 닭 날개 튀김), 핫도그, 스낵, 피자, 그리고 탄산음료 등을 즐겨 찾는다. 열기와 흥분으로 가득 찬 경기를 볼 때 어울리는 음식이라면 대부분 잘 팔린다. 조사기관 닐슨이 지난해 초 발표한 수퍼볼 보고서에 따르면 슈퍼볼 시즌에 팝콘, 감차칩, 나초칩, 땅콩 등 소금기 있는 스낵이 총 1억660억 파운드가 팔렸다.
이 기간에 음료 및 식품회사의 주가도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닐슨은 2007년과 2009년 슈퍼볼 전후 2주 동안 피자, 스낵, 음료회사의 주가가 평균적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금값보다 비싼 것이 슈퍼볼 입장 티켓이다. 작년 판매된 슈퍼볼 티켓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이 1400달러(약 150만원)였으니, 2011년 초 온스당 1300~1400달러에서 거래되는 금보다 훨씬 귀하다. 슈퍼볼 티켓 예매처에서 현재 확인할 수 있는 단체전용 박스석(25명 기준)은 24만 달러, 한화로 약 2억7000만원에 달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 그리고 스마트폰도 슈퍼볼의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터치다운을 하면 수많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1점 터트렸다!"며 글을 올릴 것이기 때문. 실제로 트위터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어느 팀이 골을 넣을 때마다 웹 트래픽이 순간적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월드컵 결승전 때는 초당 3000건의 트윗이 올라왔다고 트위터는 밝혔다.
미식축구팀들과 후원기업도 소셜미디어의 덕을 본다. NFL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240만명의 팬들이, 트위터에는 190만명의 팔로어들이 따라다니는 중이다. 올해 NFL은 리그 홈페이지에 트위터 사용자를 위한 섹션을 따로 구성해 팬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프로모션 효과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 섹션은 심지어 카드회사 비자의 후원까지 받고 있다.
미식축구팬들은 수퍼볼이라는 말만 들어도 “와아~!”하는 환호성을 지를만큼 수퍼볼 시즌을 좋아한다.
어느 팀이 챔피언이 되든 상관없다. 시카고 베어스 팀을 응원하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베어스가 탈락하자 이미 “완전히 중립을 지키겠다”고 선포했다고 한다.
경기장을 통째로 뒤흔드는 관중의 함성, 터치다운을 향한 질주와 격한 몸싸움, 그리고 뜨거운 치즈가 듬뿍 올라간 나초칩이 기다리고 있다.
슈퍼볼은 미국 프로 미식축구팀의 결승전을 말한다. 미국 프로 미식축구리그(NFL)에는 AFC(아메리칸콘퍼런스)와 NFC(내셔널콘퍼런스)가 있는데 각 콘퍼런스에서 최종적으로 올라온 두 팀이 맞붙어 최강자를 가리는 것이다.
올해 45회를 맞는 슈퍼볼에서는 피츠버그 스틸러스(AFC 소속)와 그린베이 패커스(NFC 소속)가 맞붙는다. 피츠버그는 이미 6차례 슈퍼볼에서 우승한 적이 있는 팀으로,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 선수가 뛰는 곳이기도 하다. 슈퍼볼은 매년 1월~2월에 진행되는데 올해 결승전은 2월 6일 일요일 텍사스 알링턴에서 열린다.
슈퍼볼을 둘러싼 경제학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 국민의 70%가 시청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경제적 이익이 창출되는 것은 당연하다.
광고시장부터 보면, 우리나라 기업인 현대차(005380) (181,000원 ▲ 2,000 1.12%)와 기아차(000270) (55,200원 ▲ 500 0.91%)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슈퍼볼에서 광고를 내보낸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현지이름 엘란트라)를, 기아차는 K5(옵티마)를 각각 홍보한다.
올해는 자동차 기업들 간 광고 각축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빅3 중 하나인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2009년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가 2년 만에 슈퍼볼 광고시장에 복귀하고, BMW도 10년 만에 슈퍼볼 광고를 재개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처음으로 슈퍼볼 광고에 데뷔하고 아우디는 경쟁사인 벤츠와 자사 제품을 비교하는 광고를 내보낸다.
특이한 점은 역사가 길고 시장 점유율이 높은 대기업 광고가 주를 이루는 슈퍼볼 광고시장에 그루폰(Group on)이라는 2008년 11월생 신생기업이 얼굴을 내밀었다는 것이다. 탄생한 지 2년 만에 세계 최대의 온라인 쿠폰업체가 된 그루폰은 “이제 더 많은 고객에게 그루폰을 알리기 위해” 광고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올해 미국 방송국들이 책정한 슈퍼볼 광고비는 30초에 280만~300만 달러(약 33억원)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250만~280만 달러보다 높아진 수준이다. 작년에는 경기가 불황이라 기업들의 광고 수요가 적었고 소비도 침체한 상태였지만, 올해는 경기 전망이 밝아지면서 광고 단가도 올랐다.
이렇게 광고비가 비싼 이유는, 보는 눈이 많아서다. 지난해 2월 44회 슈퍼볼은 무려 1억650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당기며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올해 슈퍼볼 시청자는 1억100만명으로 예상되고 경기장 안팎으로 10만명 이상의 관중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 때 시청자들, 관중이 즐겨 찾는 음식도 ‘인기 폭발’이다. 미국인들은 경기 관람 때 버팔로윙(매운 닭 날개 튀김), 핫도그, 스낵, 피자, 그리고 탄산음료 등을 즐겨 찾는다. 열기와 흥분으로 가득 찬 경기를 볼 때 어울리는 음식이라면 대부분 잘 팔린다. 조사기관 닐슨이 지난해 초 발표한 수퍼볼 보고서에 따르면 슈퍼볼 시즌에 팝콘, 감차칩, 나초칩, 땅콩 등 소금기 있는 스낵이 총 1억660억 파운드가 팔렸다.
이 기간에 음료 및 식품회사의 주가도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닐슨은 2007년과 2009년 슈퍼볼 전후 2주 동안 피자, 스낵, 음료회사의 주가가 평균적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금값보다 비싼 것이 슈퍼볼 입장 티켓이다. 작년 판매된 슈퍼볼 티켓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이 1400달러(약 150만원)였으니, 2011년 초 온스당 1300~1400달러에서 거래되는 금보다 훨씬 귀하다. 슈퍼볼 티켓 예매처에서 현재 확인할 수 있는 단체전용 박스석(25명 기준)은 24만 달러, 한화로 약 2억7000만원에 달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 그리고 스마트폰도 슈퍼볼의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터치다운을 하면 수많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1점 터트렸다!"며 글을 올릴 것이기 때문. 실제로 트위터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어느 팀이 골을 넣을 때마다 웹 트래픽이 순간적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월드컵 결승전 때는 초당 3000건의 트윗이 올라왔다고 트위터는 밝혔다.
미식축구팀들과 후원기업도 소셜미디어의 덕을 본다. NFL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240만명의 팬들이, 트위터에는 190만명의 팔로어들이 따라다니는 중이다. 올해 NFL은 리그 홈페이지에 트위터 사용자를 위한 섹션을 따로 구성해 팬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프로모션 효과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 섹션은 심지어 카드회사 비자의 후원까지 받고 있다.
미식축구팬들은 수퍼볼이라는 말만 들어도 “와아~!”하는 환호성을 지를만큼 수퍼볼 시즌을 좋아한다.
어느 팀이 챔피언이 되든 상관없다. 시카고 베어스 팀을 응원하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베어스가 탈락하자 이미 “완전히 중립을 지키겠다”고 선포했다고 한다.
경기장을 통째로 뒤흔드는 관중의 함성, 터치다운을 향한 질주와 격한 몸싸움, 그리고 뜨거운 치즈가 듬뿍 올라간 나초칩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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