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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재테크

연령대별 재테크에 적합한 상품은?

30~40대, 온가족 보험 들 시기… 수입의 10%가 적당

'평생 재테크'에는 순서와 때가 있다. 젊을 때는 종자돈을 마련하고 중년에는 재산을 불려야 한다. 노년기에는 재산을 잘 관리하면서 현명하게 지출해야 한다. 특히 요즘처럼 자녀 교육비가 증가하고 조기퇴직이 일반화되어가는 때엔 더 일찍 준비해야 한다. 효율적이고 현명한 투자 방법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것이다. 평생 재테크에 성공하려면 적절한 시기에 나이에 맞는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령대별로 어떤 상품이 필요한지 알아본다.

20대 사회초년생, 결혼자금 준비

입사 3년차 박모(28)씨의 관심사는 결혼이다. 2~3년 후면 닥칠 결혼비용 부담을 생각하면 막막하다. 이제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인 박씨가 결혼비용을 한꺼번에 모으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결혼하는 경우도 많지만 부모 또한 지금까지 자녀교육에 많은 지출이 있었던 상태며 본인들의 노후를 생각한다면 쉽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입장 또한 아니다.

그러나 미혼의 경우 기혼에 비해 지출이 많지 않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간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결혼시기를 몇 년 내로 계획한다면 은행 정기적금을 통해 목돈을 만들고 그 종자돈은 다시 예금상품이나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같은 안전한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또 중요한 것은 위험에 대한 보장이다. 사회초년생일 경우 아무런 준비 없이 위험이 닥치면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본인 수입의 5% 정도는 보장성 보험의 가입이 필요하다. 실손의료비, 본인사망 및 후유장해, 치명적 질병, 운전자관련, 배상책임관련 등 모든 보장이 한꺼번에 가능한 통합형보험 가입이 적합하다.

30~40대, 종자돈 마련법

자녀 둘을 둔 김모(41) 차장의 가장 큰 고민은 내집마련과 자녀 교육자금이다. 이를 위해서는 종자돈을 모아야 하는데, 어떤 방법이 좋을까? 가장 적합한 상품은 적립식펀드다. 주식시장에 투자하지만 매월 납입하므로 위험이 분산돼 안정적이며, 장기간 납입을 계속한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 과거에는 은행, 증권사에서만 판매했지만 요즘은 일부 보험사에서도 가입이 가능하다. 30~40대는 가장으로서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기인 만큼 사망이나 고도 후유장애에 대비한 보험가입이 필수다. 종신보험이 대표적인 상품이지만 보험료 부담이 단점이다. 과도한 보험료 납부는 다른 재무적인 준비가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용 대비 효율을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가장의 경제적인 책임기에 집중해서 보험가입금액을 높이고 책임기간이 끝났을 때는 보험가입금액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배우자와 자녀를 위한 보험의 가입도 필요하므로 20대에 비해서 보험에 대한 지출은 늘어난다. 수입의 10% 정도 보장보험료 가입이 필요하다. 은퇴를 대비한 연금도 시작해야 한다. 연금상품을 일찍 가입한 후 장기간 거치하면 그 기간 동안 복리단위로 이자를 지급하므로 연금 수령시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제적격 상품인 연금저축에 가입하면 납입액 전액에 대해 연간 400만원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50~60대, 노후생활 대비법

류모(54) 상무는 내년 정년퇴직을 앞두고 고민에 빠져 있다. 퇴직 후 노후생활을 어떻게 버텨야 할지 막막해서다. 우선 보험 상품은 보장기간이 길수록 좋다. 길어진 노후에 대비해 100세까지 보장이 되는 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 최근 판매하는 상품은 100세 만기가 많이 있지만 과거에 가입했다면 80세가 만기일 수도 있다. 자녀가 독립을 했다면 생활비가 많이 감소해 다시 한번 저축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은퇴 후에도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 생활비를 제외하고도 여윳돈이 생길 여지가 높다. 그렇다고 해서 무리하게 투자를 하면 안 된다.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다. 신용등급이 높은 안전한 채권이나 예적금 위주의 상품을 가입하고 주식형은 여유자금의 일부분만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보유 중인 자산을 재점검할 필요도 있다. 부동산의 비율이 높다면 줄일 필요가 있다. 노후생활에는 현금이 필수기 때문이다.